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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승인 앞둔 대형견 노화방지약

일반 포유류는 몸이 클수록 길게 살지만 개에는 이 법칙이 적용되지 않으며 치와와 같은 소형견보다 그레이트 데인 같은 대형견은 평균 수명이 짧은 경향이 있다. 이런 대형견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바이오 기업인 로얄(Loyal)이 개발한 강아지용 노화 방지약 LOY-001이 미식품의약품국 FDA 승인을 향하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

개는 품종에 의한 수명 편차가 큰 동물이며 치와와 같은 소형견 평균 수명이 14∼16년 정도인 것에 비해 그레이트 데인 같은 대형견은 평균 수명이 7∼10년 정도다. 대형견 수명이 단축하고 있는 큰 요인이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 1, IGF-1이라는 성장 호르몬이다. 대형견에선 체내 IGF-1 수준이 높고 이 덕분에 젊은 시기 몸집이 크게 성장하지만 성견이 되면 IGF-1이 노화를 가속해 버린다는 것. 대형견 IGF-1 수준은 소형견보다 최대 28배에 달한다고 한다.

로얄이 개발한 LOY-001이라는 약은 성견 IGF-1을 줄이는 작용을 갖고 있어 수의사가 3∼6개월마다 투여해 대형견 수명이 연장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로얄 측은 미국에서만 2,500만 마리에 달하는 대형견이 있다고 말한다.

로얄은 4년에 걸쳐 LOY-001 개발과 유효성 실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FDA 승인을 받은 개 노화 모델 관련 연구나 개 451마리를 대상으로 한 관찰 연구를 실시해왔다. 2023년 11월 마침내 FDA가 LOY-001 사용에 관한 조건부 승인을 향해 필요한 약품 유효성에 대해 확인했다고 한다.

이는 FDA가 LOY-001 효능에 합리적 기대가 있다고 인정했다는 걸 의미한다. 앞으로 FDA가 LOY-001 제조와 안전에 관한 데이터 패키지를 승인하면 로얄은 조건부 승인 하에 LOY-001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조건부 승인은 최대 5년간 유효하며 그간 로얄은 나머지 유효성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체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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