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인기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2023년 10월 31일 50만 명 이상 팔로어를 보유한 계정에 대해 실명 정보 표시를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50만 명 이상 팔로어를 보유한 계정은 이에 따라 셀프 미디어로 인증되며 계정 운영자는 주소, 전화번호, 소속 조직 등 기밀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10월 31일 메시징‧결제 앱인 위챗, 마이크로 블로그 플랫폼인 웨이보, 중국판 틱톡인 도우인,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 소셜 e커머스 앱인 샤오홍슈, 영상 공유 사이트인 빌리빌리 같은 중국에서 인기 높은 소셜미디어가 셀프 미디어에 개인 정보 공개를 의무화한다고 일제히 통지한 것.
이에 대해 전 국영미디어 편집자로부터 영향력 있는 계정에 의해 책임 있는 발언을 시키는데 필요한 조치라며 이번 규제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플랫폼이 앞으로 온라인 사용자 익명성을 더 배제할 수 있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와 같은 우려에 대해 웨이보 CEO인 가오페이 왕(Gaofei Wang)은 팔로어가 50만 명 미만 계정에는 개인 정보 공개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도우인은 실명 이외 정보는 공개하지 않으며 인증 계정으로만 실명 열람을 허가하고 위험 혹은 이상이라고 판단된 계정에 대해선 계정 운용자 실명을 열람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정책을 밝히고 있다.
이 조치는 중국 사용자 수억 명이 매일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인플루언서 수천 명이 익명성을 잃게 된다. 일부 플랫폼은 100만 명 이상 팔로어를 보유한 계정이 먼저 영향을 받게 되고 정보 공개를 따르지 않는 계정은 온라인 트래픽과 수익 제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