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으로 운동을 해 다양한 건강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건 많은 사람이 알고 있지만 달리기와 근육 트레이닝을 위해 정해진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호주 시드니 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일관된 운동을 할 여유가 없어도 계단을 오르거나 버스 정류장까지 걷는 등 일상 활동으로 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게 밝혀졌다.
연구팀은 구조화된 운동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상당한 헌신이 요구되며 종종 재정적 지출과 체육관을 필요로 한다며 이런 실용적 문제로 인해 많은 성인에게 구조화된 운동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상에서 우발적인 신체 활동으로 인해 암 위험이 줄어들지에 대한 연구는 지금까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여기에서 다루는 건 우발적 신체 활동에는 버스 정류장과 편의점까지 짧은 거리를 걷거나 계단을 오르고 쇼핑 후 무거운 짐을 운반하고 가사 노동을 하고 아이와 노는 것 같은 여분 시간이나 특별한 장비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게 포함된다.
따라서 연구팀은 영국 UK바이오뱅크로부터 지금까지 암으로 진단된 적이 없어 여가에 구조화된 운동을 하지 않은 피험자 2만 2,398명 데이터를 분석했다. 피험자 가운데 55%가 여성이고 평균 연령은 62세다. 피험자는 일주일에 걸쳐 손목에 트래커를 장착해 활동 레벨을 측정했다.
이후 연구팀은 7년간에 걸쳐 수집된 피험자 암과 관련한 건강 기록과 신체 활동과 다양한 정보를 연결시켜 분석을 실시했다. 유방암과 폐암, 간암, 대장암 등 13개 부위마다 우발적 운동에 의한 위험 변동을 개별 분석해 연령, 흡연, 음주 식생활 등 암 위험과 관련된 요인에 대해서도 고려했다고 한다.
분석 결과 피험자는 구조화된 운동이 아니었지만 94%가 활발하고 짧은 우발적인 운동을 하고 있던 게 판명됐다. 또 92% 운동은 최대로도 1분 가량으로 상당히 짧았다고 한다. 우발적인 운동 시간은 1일분을 합쳐도 매우 짧았음에도 암 위험을 저하시키는 걸 알았다. 연구팀은 하루 최소 3.5분 이상 우발적 운동을 하는 사람은 이런 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암 위험이 17∼18% 감소하고 우발적 운동이 하루 4.5분 이상인 사람은 암 위험이 20∼21% 감소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 유방암과 폐암, 대장암 등 운동량이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걸 알고 있는 암에선 더 위험 경감 효과가 현저했다. 하루 3.5분 이상 우발적 운동으로 인해 이런 암 위험은 28∼29% 감소하고 하루 4.5분 이상으로 위험은 31∼32% 감소했다는 것이다.
연구는 어디까지나 관찰적인 것이며 피험자 행동에 개입해 인과관계를 찾는 건 아니며 우발적 운동에 의해 암 위험이 저하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설명할 수도 없다. 하지만 과거 연구에선 이런 종류 운동이 심장과 폐 건강 상태를 개선시키는 걸 알고 있으며 연구 초기 단계부터 건강에 해로운 암이 될 위험이 놓은 사람을 제외한 분석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얻어졌다고 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달리기나 스포츠 등을 하는 일관된 시간을 확보할 수 없어도 일상에서 발생하는 하루 3∼4분 정도 운동으로 암 위험을 경감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연구팀은 활발한 우발적 신체 활동은 여가 시간에 운동을 할 수 없거나 운동할 힘이 없는 사람에게 암 예방을 위한 유망한 수단이라면서 이번 연구는 또 기술 가능성을 강조한다면서 웨어러블 기기와 기계학습을 결합해 삶의 알려지지 않은 측면에서 건강상 이점을 밝힐 수 있음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