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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추락 사고 원인 “기내 아이패드가…”

얼마 전 미국 아이다호에서 대형 수송 헬기 CH-47D 치누크가 강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조종사와 부조종사 2명이 사망했다. 사고에 관한 최종 조사 보고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새로 공개된 사고에 관한 문서로 사고에 아이패드가 관련되어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7월 21일 오후 아이다호 소화 활동에 참여해 강에서 양동이에 물을 퍼올리던 치누크가 균형을 깨며 강으로 추락했다. 다시 말해 소방관이 조종사와 부조종사를 수중에서 끌어올렸지만 이들은 모두 사망했다. 미국 NTSB에 의해 기내에서 비행 계획 표시나 내비게이션 보조, 종이 대체 등을 위해 이용되는 아이패드에 접힌 흔적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 NTSB 조사원은 사고기와 같은 조종석을 구성한 치누크를 이용해 조사를 실시했다. 조종사 왼쪽 페달과 기체 사이, 뒤꿈치 슬라이드를 지지하는 부품 옆에 아이패드를 설치했는데 왼쪽 페달을 강하게 밟았을 때 고정되어 있던 아이패드가 떨어지고 페달과 슬라이드 파트 사이에 끼어버린 걸 확인했다.

더구나 조종사 오른쪽 페달에 압력이 가해져 아이패드가 틈새에 강하게 밀려 버린 걸 알 수 있었다. 또 부조종사 키와 관계없이 아이패드에는 손이 닿지 않았다. 실제로 비행 헬멧 바이저가 계기와 접촉할 수 있어 아이패드를 제거하는 건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에 따르면 아이패드를 포함한 전자 비행 장치에 대해선 위험 대상으로 고려할 명확한 요건이 없다고 한다. 이 추락 사고로 인해 조종석 내 느슨한 물품을 확실히 고정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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