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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기본 글꼴 바뀐다

마이크로소프트 표준 폰트로 오랫동안 활약해온 칼리브리(Calibri)를 대신하는 새로운 폰트로 앱토스(Aptos0가 등장했다. 이에 따라 워드와 아웃룩, 파워포인트, 엑셀 같은 오피스 제품 기본 글꼴이 앱토스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2007 릴리스와 함께 영문 표준 글꼴로 칼리브리를 채택했다. 하지만 1920×1080 풀HD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당연한 현대에선 칼리브리는 시대 지연 폰트가 되고 있어 이에 대한 새로운 폰트를 모색해왔다. 덧붙여 마이크로소프트는 칼리브리를 대신하는 폰트 조건으로 선명함과 균일성에 있어 표시에 적합한 걸 들어왔다.

그리고 이런 칼리브리를 대신하는 새로운 5종류 폰트를 2021년 발표해 이 가운데 어느 하나를 새로운 기본 폰트로 한다고 발표했다. 칼리브리를 대체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새로운 기본 글꼴에 대한 후보로 언급된 건 5가지(Bierstadt, Grandview, Seaford, Skena, Tenorite) 글꼴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 의견을 듣고 5개 후보 중에서 가장 공감을 불러일으킨 비어슈타트(Bierstadt)를 새로운 기본 글꼴로 선정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기본 글꼴로 선택해 비어슈타트를 앱토스로 이름을 바꿨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3년 7월 14일 새로운 영문자 기본 글꼴이 앱토스로 정해진 것에 맞춰 워드와 아웃룩, 파워포인트, 엑셀 등 오피스 제품 기본 글꼴을 앱토스로 바꾸는 걸 발표했다. 앞으로 몇 개월간 모든 사용자 기본 글꼴이 앱토스로 바뀌게 될 것이다.

앱토스는 세계 최고 서체 디자이너 중 1명인 스티브 매트슨(Steve Matteson)이 만든 글꼴이다. 그가 만든 폰트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용하는 서체 중 하나인 시고(Segoe) 등이 있다. 폰트명이 비어슈타트에서 앱토스로 바뀐 이유는 캘리포니아주 산타크루즈에 있는 매트슨이 좋아하는 마을을 따랐다고 한다. 매트슨은 산타크루즈 앱토스에는 해변, 세쿼이아 나무, 산 등 캘리포니아 내 사랑스러운 요소가 가득 차 있다고 한다.

매트슨은 인간미 있는 폰트 디자인을 목표로 하며 구체적으론 직선이나 엣지, 프렌치 커브를 사용하는 것 뿐 아니라 R이나 G 등에 작은 흔들림을 더해 인간미를 더하는 것으로 폰트 디자인에 인간미를 끌어들였다고 한다. 20세기 중반 등장한 스위스 타이포그라피와 마찬가지로 앱토스는 산세리프다. 산세리프는 문자 형태가 간단하고 스트로크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읽기 쉬운 게 특징이다.

앱토스는 다양환 기하학적 형태로 이뤄져 있으며 대담하고 명확하게 정의되며 다양한 언어와 어조를 표현하는데 적합하다. 선은 깔끔하게 자르고 문자 윤곽에 원과 사각형 공간을 확보하고 작은 크기 가독성을 향상시켰다. 그 밖에도 숫자 1을 대문자 I로 식별할 수 있도록 폰트 꼬리를 특징짓고 있다. 그 밖에도 i와 j 머릿 부분은 정사각형이 아니고 원형 점을 채용했다. 숫자 6은 싱글 스트로크지만 타원형을 2개 겹치는 것으로 8이 되도록 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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