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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탓에…텍사스 강바닥에서 발견한 공룡 발자국

공룡의 도시로 유명한 미국 텍사스주 글렌로즈시 다이나소어밸리 주립공원(Dinosaur Valley State Park)에서 새롭게 1억 1,300만 년 전 텍사스 대지를 돌아다니던 공룡 발자취가 발견됐다. 지금까지도 많은 발자국이 발견되고 있는 이 주립공원은 공룡의 계곡(Dinosaur Valley)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최근 발견된 발자국은 수각류로 구분되는 공룡의 것이지만 텍사스주가 가뭄 상태로 주립공원 내를 흐르는 강이 완전히 말랐기 때문에 발견되어 버렸다고 한다. 미국통합가뭄정보시스템(National Integrated Drought Information System)에 따르면 발자국을 발견할 당시 주립공원은 예외적 가뭄(Exceptional Drought)과 최악 수준 가뭄에 휩쓸리고 있었기 때문에 강바닥이 나온 것도 이상하지 않다.

동영상에 비치는 여러 공룡 발자국. 촬영자는 손가락이 3개 있기 때문에 이런 발자국이 수각류 것이라고 설명한다. 평소에는 강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발자국을 볼 수 없다고 한다. 이곳 주립공원에서는 보통 수각류와 용각류 발자국을 찾을 수 있다. 수각류는 손가락 3개로 용각류에 비해 발자국이 작다고 한다. 텍사스주 야생관리국에 따르면 손가락 3개를 갖고 있는 수각류는 아크로칸토사우루스라고 여겨지고 있다. 이 주립공원에서 발견된 코끼리와 같은 큰 바자국을 가진 용각류는 사우로포세이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땅에서 처음으로 공룡 발자국이 발견된 건 1909년 일이다. 1908년 홍수가 일어난 다음해 강을 탐험하던 소년이 수각류 발자국을 발견했다. 그리고 1937년 미국자연사박물관 의뢰로 화석을 수집하던 남성이 수각류 발자취를 보기 위해 글렌로즈를 방문해 용각류 발자국을 발견해버렸다. 주립공원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이 남성은 거의 완벽한 상태로 남아 있던 복수 공룡에 의한 발자국 길까지 발견했다고 한다. 이어 1972년 총면적 6.42km2 주립공원이 문을 열었다. 이후 공룡 발자국 보존과 더 많은 공룡을 알게 하는 걸 사명으로 많은 사람을 맞아왔다.

주립공원 내에는 하이킹 코스, 피트닉 공간, 캠프장 등도 마련되어 있다. 가이드 투어와 승마 투어도 있다. 이곳에는 공룡 발자취가 놀랄 만큼 깨끗하게 남아 있기 때문에 미국 국정자연사적지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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