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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디지털 유산 프로그램, 상속 가능한 데이터는?

애플은 WWDC21 기간 중 iOS 15를 발표하며 아이클라우드 유료 옵션인 아이클라우드+(iCloud +) 일환으로 디지털 레거시 프로그램(Digital Legacy Program) 그러니까 디지털 유산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기존 연락처 그러니까 데이터 상속인을 설정하고 권한을 마이그레이션 기능해준다는 설명이었지만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었다. 구체적인 절차와 상속인이 액세스할 수 있는 데이터 종류에 대한 추가 정보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인 데이터에 액세스하려면 본인이 생전에 설정한 기존 연락처로 승인된 애플 아이디 뿐 아니라 고인 사망 증명서 사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망 진단서나 호적 등본, 주민등록등본 등 사망 기록 서류가 필요한 것.

또 기존 연락처는 이메일과 사진, 메모 등을 볼 수 있는 반면 결제와 구독료, 라이선스된 미디어 키 체인 정보 열람 액세스를 할 수 없다. 다시 말해 아이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있는 고인 사진과 동영상을 승계받지만 애플 관할 밖에 있는 디지털 재산과 제반 서비스에 대한 액세스 권한까지 부여한다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런 데이터는 아이클라우드닷컴에서 찾아보거나 프라이버시(privacy.apple.com)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아이패드나 아이폰에 액세스할 수 있는 경우 아이클라우드 백업에서 데이터를 복원하거나 맥에서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있다고 한다. 또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있는 기간은 한정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인의 데이터를 정해진 종료일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해당 날짜 이후에는 해당 계정과 데이터는 영원히 지워진다고 밝히고 있는 것.

아이클라우드 서비스가 2011년 시작된 이후 이미 1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아이폰 사용자가 충성도가 높다는 조사 데이터도 종종 발표되면서 아이클라우드 역시 평생 사용하는 게 현실성을 더해가고 있다. 지금까지 축적해온 방대한 클라우드 데이터를 생각하면 기존 연락처 시스템도 추가해 더 아이클라우드에서 멀어지기 어려워질지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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