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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인스타그램 숍에서도 쇼피파이 결제 서비스를…

간단하게 온라인 쇼핑몰 등을 개설할 수 있게 해주는 EC 플랫폼을 운영하는 쇼피파이(Shopify)는 플랫폼에 개설한 쇼피파이 스토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로 숍페이(Shop Pay)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숍페이가 쇼피파이 플랫폼 내부 뿐 아니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개설한 온라인숍에서도 이용 가능하게 됐다.

페이스북은 2020년 5월 기업 맞춤형 온라인 쇼핑을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하고 같은 해 여름 인스타그램에서도 같은 온라인숍 개설이 가능해지고 있다. 쇼피파이는 2021년 2월 9일 자사 결제 서비스인 숍페이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온라인숍에서도 이용 가능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숍페이는 쇼피파이에 개설한 온라인숍에서만 사용 가능했지만 처음으로 다른 SNS 플랫폼에 개설한 온라인숍에서도 결제 서비스로 선택 가능하다.

2017년 서비스가 시작된 숍페이는 신용카드와 배송 정보 등을 저장해두면 숍페이에 대응하는 온라인숍에 저장된 정보를 사용해 결제할 수 있게 해준다. 숍페이에 저장된 데이터를 사용하려면 스마트폰에 SNS로 전송되는 숍페이 코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보안과 간편함을 겸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2020년에는 1억 3,700만 건에 달하는 결제가 숍페이에서 진행됐다. 2017년 이후 숍페이를 통한 총 매출은 200억 달러에 달한다. 또 쇼피파이는 납품에 따른 탄소배출량 상쇄를 위해 페루 열대우림에서 나무 보호 활동도 수행한다.

숍페이는 2021년 2월 9일부터 인스타그램숍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몇 주 뒤에는 페이스북숍에서도 이용 가능하게 된다. 다만 현재는 미국 내 페이스북 쇼핑만 대상으로 한다.

시장조사기관인 이마케터(eMarketer)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SNS 플랫폼 구매는 증가 추세지만 플랫폼에서 결제까지 하는 소비자는 소수이며 절반 이상 소비자는 플랫폼이 아닌 유통 웹사이트에서 구입한다. 사용자가 플랫폼 최종 결제까지 가게 하려는 방법을 모색하는 SNS 기업은 스마트폰에서 간편하게 온라인 결제할 수 있는 숍페이 도입에는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광고대행사 전문가는 숍페이 도입이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숍페이는 충분히 알려지 있지 않은 서비스이며 결제 서비스 유무로 제품 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는 많지 않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매출이 급증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한편 이마케터 수석 분석가는 미용과 패션, 인테리어 등 분야에서 충동구매를 할 때 숍페이가 촉진될 수 있다고 말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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