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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뺨치는 얼굴 인식 능력자 뽑는 테스트?

범죄 수사 등 많은 사람 얼굴을 식별할 수 있는 장면에선 AI를 이용한 정밀 화상 인식 시스템이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미지 인식 시스템은 쉽게 속일 수 있고 완벽한 기술이라고 할 수 없다. 이럴 때 활약하는 게 바로 슈퍼 레코그나이저(super-recognizers)라는 높은 얼굴 인식과 기억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이런 능력을 얻기 위해 UNSW 페이스 테스트(UNSW Face Test)가 진행되기도 한다.

슈퍼 레코그나이저라는 용어는 2009년 생긴 것. 만난 사람 중 80% 이상을 기억하는 사람을 뜻한다. 인구 중 1% 밖에 없는 것으로 살인 사건 수사나 이벤트 입장객 체크 등에서 능력을 발휘해 상당수 국가 경찰이 활용하기도 한다.

슈퍼 레코그나이저는 남성 얼굴을 다른 사람보다 잘 기억할지 모른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온라인 테스트를 받고 점수가 높을 경우 교육 과정이 소개되는 등 형태로 선발됐다. UNSW는 이를 위해 시험으로 실시하는 UNSW 페이스 테스트에 설명하고 있다.

높은 얼굴 인식 능력은 실제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슈퍼 레코그나이저는 인구 중 2∼3% 밖에 없어 찾아내기 어렵다. 참가자 자가 신고에 의한 것밖에 없고 어디가 뛰어난지 판단하는 기준이 필요하기 때문에 UNSW 페이스 테스트가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테스트를 실시해 피험자 얼굴 인식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해당 능력이 특이하다고 말할 수준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위한 것이다.

또 단지 슈퍼 레코그나이저 후보를 비교할 뿐 아니라 일반 식별 능력을 가진 사람의 테스트 결과도 획득해 뛰어난 식별 능력과 일반 식별 능력, 얼굴 인식간 공통점을 찾는다. 이 공통점을 분석해 식별 능력이라는 걸 더 자세하게 프로파일링할 수 있다.

또 UNSW 페이스 테스트에선 얼굴 외에도 포함된 사진을 이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증명사진처럼 흰색 배경에 얼굴만 있는 게 아니라 장소와 명암, 인물 나이와 표정 등 주위 상황을 포함한 사진으로 확인 검사를 해 식별 작업을 더 어렵게 하고 슈퍼 레코그나이저 전형에 적합한 유효 안정적인 자체 테스트를 한다. UNSW 페이스 테스트는 전용 페이지에서 무료로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조사 단계에선 UNSW 시드니 학생 데이터베이스에서 무작위로 236명분 증명사진처럼 찍힌 스튜디오 품질 사진이 표시된다. 자동으로 바뀌어가는 다양한 인종과 성별, 특징을 가진 사람 얼굴을 기억한다. 이후 또 다른 사진이 나타난다. 이 사진 속 인물은 방금 전 사진에서 봤냐는 질문을 하는 테스트 단계인 것.

2번째 작업은 먼저 스튜디오 품질 사진 1장을 5초간 표시하며 이를 기억하게 한다. 이후 다른 사진 더미에서 대상 사진이면 오른쪽, 그렇지 않으면 왼쪽으로 구분한다. UNSW 페이스 테스트에는 2가지 작업이 이뤄지며 5∼10분 가량 소요된다.

이 테스트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해 샘플 5개에서 모두 2만 4,084명이 테스트를 진행한다. 290명 샘플 테스트 결과를 보면 2만 번 이상 테스트에서 최고점은 93.3% 정확도였다고 한다. 100% 응답한 사람은 없었다는 것이다.

또 단계적으로 어려운 식별 내용으로 가면 다른 테스트에서 성능을 단계적으로 높여도 다른 패턴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UNSW 페이스 테스트가 다른 시험보다 더 높은 능력 대상을 찾는데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슈퍼 레코그나이저를 통한 얼굴 인식 능력은 AI에 의한 기계 판정에 미치지 않는 범위까지 걸치기 때문에 법률 관련 집행 업무 등에서 유력하게 기여하는 한편 어떻게 얼굴을 식별하고 있는지 기준을 특정해 기계적 얼굴 인식 기초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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