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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없이 소리 들려주는 기술 나온다?

헤드폰이나 이어폰도 없이 다른 사람에게 들리지 않게 개인에 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이스라엘 스타트업인 네베토시스템즈(Noveto Systems)가 개발한 사운드비머(Soundbeamer)는 자체 알고리즘과 트랜스듀서를 이용해 겨냥한 사용자 귀 옆에 초음파로 소리 포켓을 만들 수 있다. 이 소리 포켓을 통해 그 사람에게만 소리를 들려줄 수 있다는 것. 더구나 사용자를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을 하면서 움직여도 괜찮다고 한다.

이 기술은 형태상 2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다른 장치가 포함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독립형 소형 스피커 같은 형태인 사운드비머 1.0이다. 후자는 2021년 12월 출시 예정이라고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게임을 할 때 주위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 더구나 헤드폰 등으로 귀를 덮고 있지 않아 주위 소리도 잘 들린다. 귀에 아무 것도 착용하지 않고 자신만 듣고 싶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이어폰보다 더 편안하고 에어팟처럼 충전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주위에 신경을 쓸 필요도 없다.

다만 기술 악용에 대한 우려도 있다. 지금까지 얘기는 소리를 듣고 싶은 사람이 자신만 듣는다는 게 전제였다. 하지만 장치 없이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건 누군가 생소한 사람에게 어떤 소리를 강제로 몰래 들려줄 수도 있다는 뜻이 될 수도 잇다. 장난으로 사용하는 정도라면 모르겠지만 어떤 공격에 악용될 수도 있다.

물론 네베토시스템즈 CEO인 크리스토프 람슈타인(Christophe Ramstein)은 이 기술은 처음 아이팟을 사용했을 느꼈던 이게 뭐야 싶은 느낌만큼이나 파괴적이라고 강조한다. 네베토시스템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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