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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홀리데이 쇼핑 시즌, 온라인 매출 1890억 달러 전망

어도비애널리틱스(Adobe Analytics)가 발표한 예측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e커머스의 급격한 변화는 미국 홀리데이 쇼핑 시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어도비애널리틱스는 2020년 11월과 12월 미국 온라인 매출이 1,8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수치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사상 최대치다.

어도비애널리틱스는 2019년 매출 증가폭이 13%에 그쳤다고 지적하고 한 시즌 만에 2년간 성장치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 경기 부양책의 도움을 받고 미국 내에서 더 광범위한 범위에서 실제 매장이 폐쇄되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온라인 매출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소비자는 온라인에서 추가로 110억 달러를 쓸 것으로 예상되며 온라인 매출 총액은 전년 대비 47% 늘어난 2,0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쇼핑 방법도 평소와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보통 온라인 쇼핑 시즌은 실제 매장에서 이어진다.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사이버 먼데이로 이어져 소비자는 실제 매장에서 쇼핑을 저렴하게 살 수 없었던 아이템을 온라인으로 찾는다. 물론 몇 년간 이런 개별 세일 행사간 경계는 흐려지고 있다. 올해는 부분적으론 11월 첫 2주에 시작해 블랙프라이데이 주말과 사이버먼데이로 이어지는 흐름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어도비애널리틱스는 또 11월 1∼21일까지 온라인 매출이 매일 20억 달러를 넘고 11월 22일부터 12월 3일까지 하루 3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100억 달러로 사이버먼데이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127억 달러에 달하고 연간을 통틀어 최대 온라인 쇼핑 데이가 될 전망이다. TV나 가전제품의 경우 가장 저렴한 행사는 블랙프라이데이까지 계속되지만 장난감과 가구 세일은 사이버먼데이 전날인 11월 29일 시작된다. 스포츠용품의 경우 가장 저렴한 세일은 12월 13일, 전자는 12월 18일이 될 것이라고 한다.

지난 몇 년과 마찬가지로 모바일은 e커머스 지출에 크게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미국 소비자는 2020년 전년보다 281억 달러를 스마트폰에서 쇼핑할 전망이며 비율로는 55% 증가다. 소규모 소매 사업자도 활발한 온라인 쇼핑 혜택을 받는다. 온라인 매출은 107%로 대규모 소매 사업자보다 크게 증가하며 대규모 사업자 매출은 전년보다 10억 달러 증가하며 비율로는 84% 증가치를 보인다.

올해 미국 소비자 중 일부는 가족을 만나기 위한 여행을 자제해 전년도보다 평소라는 직접 만났을 사람에게 온라인을 통해 선물을 보내는 미국인이 18% 더 많은 지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에서 구입한 물건을 매장에서 픽업하는 경향도 강하다. 많은 소매 유통이 픽업 선택 사항을 제공하며 실제로 크리스마스 전 주에 소매에서 제공하는 전체 주문 중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어도비애널리틱스는 코로나19로 인해 홀리데이 온라인 소팽객 중 9%가 신규 고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환율도 13% 늘어나며 매출은 33% 증가한다. 다만 주문 1건당 금액에 증감은 없다.

이런 예상을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로 선거가 꼽힌다. 지금까지 선거가 진행된 해 온라인 매출은 선거 결과 영향을 받아왔다. 2016년 선거 이후 14% 감소, 2018년 중간 선거 이후 6% 감소했다. 어도비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소비자 중 26%는 선거 결과가 홀리데이 지출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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