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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직원 해고 나선 모질라 “新수익원 제품 개발 중시할 것”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를 개발하는 모질라(Mozilla)가 재정 강화를 위해 전 직원 4분의 1에 해당하는 250명을 정리 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모질라는 올초 70명을 해고하고 모질라 회장 겸 임시 CEO인 미첼 베이커는 조직의 새로운 수익 창출 제품 전개가 느리다는 점을 인정, 코로나19 유행이 수익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해고로 60명이 근무하던 모질라 타이베이 사무실은 폐쇄된다.

모질라는 해고 직원에 대해 적어도 올해 해고 수당을 지급하고 의료보험을 지원하는 법(COBRA) 적용을 한다. 또 많은 이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얻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베이커 CEO는 지난해와 올해 새로운 구독 제품 수익과 검색 외에 수익 증가를 예상하고 있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며 2019년 계획이 제품 개발 시간은 과소평가했다고 말했다. 또 2020년 수익을 보장하려면 더 보수적인 접근을 하기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모질라가 초점을 맞춰야 할 사항으로 사람들의 부담을 경감해야 한다는 점을 들고 새로운 수익원이 될 제품 개발을 중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VPN 서비스나 VR 채팅,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도구를 들 수 있다.

현재 모질라 수익원은 로열티, 구독과 광고 등이 있지만 대부분 기본 검색엔진 목록에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이 지불하는 것이다. 이들 기업 중에는 중국 바이두나 러시아 얀덱스도 있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구글이다. 하지만 구글과의 계약은 올해 만료 예정이며 현재 계약은 갱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넷마켓셰어(NetMarketShare)에 따르면 웹브라우저 점유율에서 파이어폭스는 크롬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67.28%에 이르는 크롬보다 크게 뒤쳐져 있다. 또 파이어폭스 배후에도 크로뮴(Chromium)을 기반으로 한 브라우저를 갖춘 구글이 파이어폭스에서 검색 유입에 의존할 필요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베이커 CEO가 내건 새로운 방침 하에 모질라가 충분한 수익을 확보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경쟁자로 신뢰할 만한 브라우저로 파이어폭스는 아직도 필요한 건 분명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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