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광섬유 케이블 부설 특화 로봇을 발표했다. 이 로봇과 새로 개발한 광케이블을 이용하면 지금까지 광섬유망 부설에 걸린 비용을 크게 줄이고 넓은 범위에 저렴하고 빠른 인터넷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통신 대역폭이 증대되고 인터넷망 고속화가 요구되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에선 광섬유 도입 진행이 지지부진하다. 이유는 광섬유 부설 비용 탓. 광섬유 도입 비용 가운데 80% 가까이는 광섬유 부설에 따른 것이다.
광섬유 케이블 부설 위치는 지하와 공중 2가지가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에 의하면 전 세계 절반 가량이 하루 수입 5.5달러보다 낮은 지역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지하에 매설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 따라서 페이스북이 주목한 건 공중에 배치하는 전선이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한 우간다 광섬유 케이블망은 일부 지역만 커버한다. 반면 압전선은 국가 전체에 깔려 있다. 그런데 압전선을 따라 광섬유 케이블을 부설하려면 많은 인원이 필요하다. 따라서 페이스북은 이 중 압전선망을 이용해 광섬유 케이블을 부설하는 로봇을 개발한 것이다.
이 로봇은 압전선에 매달려 앞으로 전진하면서 광섬유 케이블을 부설한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중간 압전선에서 받은 열이나 환경 변화 스트레스에 견딜 수 있는 새로운 광섬유 케이블도 개발하고 있다. 이 새로운 광섬유 케이블은 기존보다 훨씬 가늘어졌다. 물론 굵은 광섬유 개수가 많아지면 통신 대역폭은 커지지만 페이스북 측은 인구가 집중하는 도시가 아니라면 1개로도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케이블이 굵을수록 케이블 전체 체적이 증가하고 무게가 늘고 전선에 부하가 증가하는 것 외에도 결과적으로 생산비용이 많이 든다. 다시 말해 페이스북이 얇은 케이블을 개발한 건 어쨌든 부설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얘기다.
로봇은 주로 구동 부분, 회전 부분, 회전 보조 부분 3가지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백색 구동 부분은 케이블에 매달려 로봇 본체를 앞으로 이동한다. 가운데 오렌지 회전 부분에는 광섬유가 장전되어 있으며 회전하면서 케이블을 발송한다. 후방 회전 보조 부분에서 토출된 케이블은 중간 압전선에 빙글빙글 감겨간다.
또 로봇은 관절이 형성되어 있고 중간 압전선 중앙 지점이 되는 전주는 안정기를 통해 균형을 유지하면서 본체를 굽혀 같이 진행한다. 로봇 기술 시험은 2021년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이 로봇을 이용해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재료비를 포함한 총 비용이 1m당 2달러에서 3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루 매출 5.5달러 미만 지역에서의 인터넷 보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