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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티호크, 도심간 eVTOL 사업 집중한다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출자하고 누구나 탈 수 있는 전동 비행차 출시를 목표로 하던 키티호크(Kitty Hawk)가 플라이어(Flyer) 프로젝트가 종료됐다. 키티호크는 더 큰 전기 비행기인 헤비사이드(Heaviside) 프로젝트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키티호크는 2017년 드론 가운데에 자전거처럼 타는 수상형 플라이어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고 해당 연도에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개발을 계속하고 2018년에는 기체 프레임을 덮어 콕피트 같은 경주용 자동차 같은 모양새를 한 디자인 버전을 공개했다.

새로운 버전 플라이어는 2시간 가량 연습하면 누구나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모두 111대를 생산했다. 또 2019년에는 통산 비행 횟수가 2만 5,000회를 넘어섰다. 2017년부터 2년간 2만 5,000회를 단순 계산하자면 휴식 없이도 매일 35회는 날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플라이어가 사업으로 지속 가능할 수준까지는 성장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키티호크는 레저용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던 플라이어 프로젝트를 종료하고 앞으로 더 크고 도시간 이동에 대응할 수 있는 eVTOL 머신인 헤비사이드 프로젝트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이유다.

헤비사이드는 1명이 타면서 좌우 날개에 전동 추진기 6개를 갖췄다. 상공을 날 때 소음은 헬기보다 100배 정숙하다고 한다. 최고 속도는 290km/h이며 160km 거리를 비행할 수 있다. 이착륙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면 상당히 편리한 교통수단이 될 수 있다.

키티호크는 2019년 2인승 드론 택시인 코라(Cora), 보잉과의 합작 사업인 위스크(Wisk)로 스핀아웃한 바 있다. 이번 플라이어 종료에 의해 개발 여력을 헤비사이드에 집중시켜 차세대 항공 교통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 한다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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