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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시설 탐사 로봇이 겨루는 DARPA 콘테스트

미 고등연구계획국 DARPA가 지하 시설 비상 사태를 상정한 로봇 콘테스트(DARPA Subterranean Challenge) 2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1회의 경우 연구용 광산 내 인공 터널에서 진행됐다. 2회는 광산 터널이 아닌 도시 지하철 같은 시설에서 열린다. 8월에는 동굴, 내년 8월에는 지하 복합 공간에서 결승전을 진행하는 것.

이번 대회에선 캐터필러형과 드론형, 비행선 형태 등 로봇을 보내 60분 안에 가장 많은 유물 아이템을 찾아 정확한 위치와 크기, 수량 등 정보를 검출하는 게 목표다. 첫 번째 아이템은 전동궁구와 구명 재킷, 소화기나 생존자 더미 인형 속 스마트폰 등 다양하다. 하지만 이런 아이템을 직접 갖고 나오는 건 아니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 긴급 재해 상황에서 필요한 정찰 로봇 성능을 파악하려는 것이다.

이어 어떤 장소를 탐험한다. 어두울 뿐 아니라 계단과 좁은 통로, 단차와 장애물 등 사람이 들어가는 것도 힘들다. 가로 방향으로만 통로가 진행되는 게 아니라 큰 폭으로 상하 이동이 필요한 복잡한 구조다. 로봇은 인간 조작으로 진행할 뿐 아니라 통신이 끊어지면 자율 운전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곳에선 가스 누출 감지, 또 가스와 연기를 배출하는 고온 등으로 통풍구를 찾고 밀폐된 지하 공간에서 작업원을 보내기 전 해당 정보를 사전 조사해야 한다.

이 행사의 1위 상금은 50만 달러, 2위는 25만 달러, 3위는 10만 달러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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