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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부담 줄인 엑스레이 촬영 침대, AI 진단 서비스도…

엑스레이 검사 장비는 엑스선을 조사하기 위해 고전압과 고열을 안전하게 취급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어 고가일 수밖에 없다. 그 탓에 가난한 국가나 지역인은 엑스레이 검사를 받을 수 없는 원인 중 하나가 되기도 한다.

스타트업 나녹스(Nanox)가 엑스레이 검사 장비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지 모를 디지털 엑스선 촬영 침대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저온에서 작동하는 고정된 엑스선원을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 장비보다 훨씬 작고 저렴한 비용으로 제조할 수 있다. 이를 채택한 나녹스ARC(Nanox.ARC)는 CT 검사 장비처럼 링 형태로 배치되어 있는 침대 위를 이동해 전신 검사를 할 수 있다. 마치 SF 영화 속에 등장하는 만능 의료 침대 같은 디자인을 갖춘 것.

나녹스 측은 장비를 파는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라 클라우드를 통한 AI 진단 서비스를 결합해 촬영할 때마다 징수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이 방식을 이용하면 의료기관은 값비싼 초기 비용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촬영할 때마다 발생하는 비용 역시 수명주기를 생각하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녹스는 이 제품을 구체적으로 언제쯤 의료기관에 공급하게 될지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까운 장래에 1만 5,000개 유닛 규모로 시작하려 한다고 한다. 이를 위해 이미 폭스콘에서 2,600만 달러 자금을 얻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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