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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너스리, 웹을 구하기 위한 협정 발표했다

웹을 이대로 두면 많은 문제가 발생하며 상황을 호전시키지 않으면 디지털 디스토피아가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 지금은 웹 10년 계획이 아니라 지금 바로 웹을 바꾸는 게 필요하다. 이 말은 웹의 아버지로 불리는 팀 버너스리가 가짜 뉴스와 프라이버시 침해로 넘치는 디지털 디스토피아에서 웹과 인류의 미래를 지키니 위한 글로벌 행동 지침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웹을 위한 협정(Contract for the Web)은 정부와 기업, 일반 시민을 향해 웹을 악용하는 것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기 위한 원칙을 다루고 있다. 이 원칙은 정부와 기업, 일반 시민에게 각각 3개씩 모두 9개를 말한다.

먼저 정부의 경우 첫째 모두가 웹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둘째 언제든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 셋째 사람들의 기본적인 온라인 개인 정보와 데이터 권리를 존중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걸 주문한다. 다음은 기업. 첫째는 인터넷 이용 요금을 저렴하게 억제해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둘째는 사람들의 프라이버시와 개인 정보를 존중하고 온라인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 마지막은 인류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기술을 지원하고 악영향을 주는 것에는 도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인을 위한 원칙으로는 먼저 웹상에서 제작자와 공동 제작자가 되라는 것, 다음은 인류의 존엄과 시민의 논의를 존중하는 강한 커뮤니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 마지막은 웹을 위해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 협정은 버너스리가 설립한 비영리단체(World Wide Web Foundation)에 의해 발행한 150개 이상 조직 지원을 받고 있다. 협정을 지원하는 조직명에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전자프린티어재단 등이 포함됐지만 아직 아마존이나 트위터는 들어가 있지 않다.

협정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 원칙을 구현하는 것이나 문제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고 불충분할 경우 목록에서 빼야 한다고 말한다. 11월 구글이 동의ㅡ 없이 미국인 5,000만 명 분량 의료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게 보도되는 등 국제 앰네스티 최고 보고서에선 구글이나 페이스북에 의한 인권 침해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양사가 어떻게 대응해 나갈 지도 주목받고 있다.

버너스리는 웹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끄는 힘은 상당히 강하다면서 기업이나 정부라면 웹을 제어해 큰 이익을 만들거나 힘을 갖게 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일반 시민이 가장 큰 역할을 맡는 이유는 기업이나 정부에게 동기 부여가 되는 건 이런 사람들 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선이 되는 웹의 힘은 위협받고 있으며 사람들은 변화를 요구한다면서 협정을 통해 결정 프레임워크를 갖추는 등 웹을 위한 세계적 운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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