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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세계를 VR에 실시간 반영해주는 기술?

드림워커(DreamWalker)는 현실 공간을 카메라로 스캔하고 곧바로 가상현실 공간 환경에 반영하는 것으로 몸을 움직이면서 가상현실 공간을 탐색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자 인터페이스 관련 기술을 다루는 글로벌 행사(User Interface Software and Technology 2019) 기간 중 발표한 것이다.

드림워커 관련 영상을 보면 가상현실 컨트롤러 같은 걸 갖고 있는 남성이 언뜻 보면 평범한 시설 내부를 걷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남성 시야에 보이는 건 CG로 만든 마천루 등이 비친다. 노란색 화살표로 방향을 표시해주기 때문에 현실 세계가 안 보여도 길을 잃거나 벽에 부딪치지는 않는다.

드림워커를 실현시킨 건 가상현실 헤드셋과 GPS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PC 등을 이용한 것. 헤드셋은 주위를 촬영하기 위한 가상현실 카메라와 깊이를 측정할 수 있는 RGB-D 카메라 2개를 갖췄다.

현실 세계와 가상현실 공간을 합성하는 과정은 모두 3단계다. 카메라 3대가 포착한 영상을 높낮이 차이가 있는 3D맵으로 변환한 다음 3D맵을 바탕으로 걷거나 걷지 않을 장소를 구별하고 가상현실 공간에 반영한다. 마지막으로 객체를 배치해 현실 세계와 가상현실 공간의 세세한 차이를 보완하고 사용자 안전을 보장한다. 예를 들어 예상치 못한 길을 보여주는 등 가상현실 공간에 일관성이 없으면 표식을 나타내 가이드 역할을 한다.

가상현실 체험에선 기기를 연결해 코드가 몸 움직임을 제한해왔기 때문에 최근에는 단독 작동하는 독립형 가상현실 기기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가상현실에선 기본적으로 사용자가 같은 장소에서 즐기는 걸 상정하는 탓에 실제로 현실 세계를 움직이면서 돌아다니는 가상현실 공간 탐험 같은 내용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드림워커라면 현실 세계를 실시간으로 가상현실 공간으로 변환해 다양한 가상현실 콘텐츠에 혁신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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