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을 선택할 때 쿠션감이 높은 걸 고르는 사람이 많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쿠션감이 높은 신발은 무릎에 충격을 높이고 균형 감각을 떨어지게 할 수 있다고 한다. 맨발이나 기능을 최소화한 신발을 신는 게 신체의 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하버드대학 교수인 인류 진화 생물학자 다니엘 E 리버먼은 2010년 쿠션감이 좋은 운동화로 달리는 게 민발로 달리는 것보다 사람이 딸을 걷어차는 힘을 어렵게 한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그는 자신의 가설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 일환으로 매년 봄 맨발과 최소한 기능을 갖춘 운동화를 신고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했다. 몇 년 동안 계속 진행한 결과 그의 발바닥은 딱딱하게 굳었지만 발바닥 피부가 딱딱해졌음에도 얇은 상태인 것처럼 단단하게 땅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올해 새로운 논문은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이를 통해 발바닥 피부와 다리 보호에 필요한 촉각에 대한 밝히고 있다. 각질 등 피부의 딱딱한 부분은 케라틴(Keratin)이라는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다. 지상에서의 힘을 피부 깊은 층에 직접 전달하고 촉각 정보를 잃지 않게 해준다. 실제로 연구팀은 기계 자극에 의해 발바닥 감각을 측정한 결과 두꺼운 각질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감각은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또 조사에선 신발 없이 나갈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케냐에서 81명, 보스턴에서 22명 모아 실험을 진행했다.
쿠션감이 높은 신발을 신으면 신발 바닥의 강성이 지상에 충돌하는 속도를 느리게 해 편의성을 만든다. 하지만 발생하는 힘 자체는 동일하다. 맨발로 있는 경우보다 쿠션감이 높은 신발을 신고 있으면 무릎에 도달하는 에너지는 3배다. 연구팀은 가설로 신발 기술이 진보한 제2차세계대전 중 무릎 관절염 비율이 2배가 된 것에 쿠션감이 높은 신발이 작용했다고 가정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물론 이런 관계를 확정하려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물론 리버만 교수는 자신이 신발이라는 존재를 반대하는 건 아니라고 강조한다. 신발을 착용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신발의 영향에 대해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또 균형 감각 역시 부드러운 솔에 의해 없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인간은 노화와 함께 다리의 감각을 잃어가지만 발이 땅에 접할 기회가 없는 경우보다 빠르게 이 같은 일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