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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스티브잡스가 마법의 주문을 외우면…”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자신의 경쟁자이자 2011년 사망한 애플 전 CEO인 스티브 잡스에 대해 한 인터뷰에서 언급한 내용이 보도됐다.

그는 지난 7월 7일(현지시간) CNN 한 프로그램에서 “스티브 잡스에 대한 잡스의 나쁜 부분을 흉내 내는 건 아주 간단하지만 그보다 더 뛰어난 인재를 뽑거나 다른 사람의 재능을 강하게 자극하는 사람은 만난 적이 없다”고 평가했다.

게이츠는 자신의 작은 마녀 같은 존재에 비유하고 잡스가 마법의 주문을 걸면 사람들은 매료됐지만 자신은 작은 마녀였기 때문에 잡스의 마법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잡스는 터프함과 놀라운 긍정적인 무언가를 가져왔다”고 평하면서 “죽어가던 애플이라는 기업을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까지 끌어올린 일을 이룬 건 잡스 단 한 명”이라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애플에서 쫓겨난 잡스가 1985년 창업한 넥스트(NeXT)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넥스트 컴퓨터는 완전히 실패했다”면서도 “그럼에도 넌센스지만 사람들을 매료시켰고 넥스트는 실패했음에도 성공했다”고 말한다.

한편 게이츠는 자신의 리더십 경험에 대한 질문에 자신은 타인에 대해 엄격한 사람이라는 평판을 듣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미국 법무부 증언 녹취록 외에 자신이 언론이나 고객과 대화할 때 무례하거나 퉁명스럽다고 평한 사람은 지금까지 단 1명도 없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에선 서로를 너무 힘들게 했고 때로는 지나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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