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메타 VR앱 수수료 30%에 불만 쏟아져

메타는 독립형 가상현실 헤드셋인 메타 퀘스트2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메타가 앱스토어 수수료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수수료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메타는 메타 퀘스트2용 앱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오큘러스 스토어(Oculus Store)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서 개발자에게 수수료를 받는데 30%를 받아 애플과 구글이 앱스토어에서 부과하는 수수료 비율과 같다. 또 메타는 앞으로 10년간 연간 100억 달러를 메타버스에 투자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메타는 메타버스에 다양한 콘텐츠를 도입하기 위해 개발자에 대한 수익화 프로그램을 발표했지만 여기에 수수료 30%+플랫폼 사용료 17.5%=47.5%를 요구하고 있어 개발자를 착취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가상현실 게임 개발사 CEO는 메타가 훌륭한 하드웨어를 만들고 뛰어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틀림없지만 경쟁 상대가 보이지 않고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메타 측은 퀘스트 사용자는 타사 앱 스토어인 사이드퀘스트(SideQuest)를 통해 공식 스토어 이외 앱을 설치하거나 제한이 적은 실험적 앱스토어인 앱랩(App Lab)을 이용할 수 있다며 자사 정책이 옳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큘러스 스토어에 비해 사이드퀘스트 다운로드 횟수가 적다.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수는 1,900만 회인데 비해 사이드퀘스트는 불과 39만 6,000회 밖에 안 된다. 앱랩은 오큘러스 스토어와 마찬가지로 수수료 30%를 부과한다.

크리스 플롯 메타 콘텐츠 생태계 이사는 원래 메타 심사 기준이 느려졌기 때문에 오큘러스용 콘텐츠가 저품질이라는 사용자 불만이 쇄도해 더 게이트키퍼 역할을 수행해야 해 앱랩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개발자는 오큘러스 스토어와 앱랩 심사 기준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한 개발사 대표는 메타 개발자 대응 담당은 완전히 무단 결근하고 있다며 하드웨어 개발은 훌륭하고 플랫폼도 좋지만 개발자 대응은 문제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뉴스레터 구독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