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환자 10%는 전신 마취 받아도 의식 유지한다

현대에는 수술을 할 때 부분 마취와 전신 마취를 실시하기 때문에 수술 중 큰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시드니대학 연구팀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1명은 전신 마취 중에도 의식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의식을 유지하고 있던 사람 절반은 통증을 느끼고 있어 마취가 풀린 뒤에는 통증을 잊어버리는 것도 밝혀지고 있다.

전신 마취는 수술 중 통증을 제거하는 효과와 환자 움직임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전신 마취 메커니즘은 현대에서도 해명되지 않고 전신 마취 중 의식 유무에 대해서도 자세한 건 알 수 없다.

전신 마취를 받은 환자 중에는 의식이 회복되어 통증도 느끼지만 몸을 움직일 수 없는 무서훈 경험을 보고하는 사람도 있다. 또 위스콘신대학에서 실시한 실험은 전신 마취 중 환자 4.6%가 마취 중 지시에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전신 마취 중 의식에 대해 보고한 시드니 대학 연구팀은 18∼40세 338명에 이르는 환자를 대상으로 전신 마취 중 지시를 이해할 수 있으면 1회, 통증이 있으면 2회 손을 잡는걸 요구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결과 환자 11%는 지시에 응답해 손을 잡았다고 한다. 또 이들 환자 중 절반이 여러 번 손을 잡고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보고했다.

손을 잡은 대부분 환자는 마취에서 회복했을 때 연구팀 지시와 스스로 응답한 걸 잊었지만 한 환자는 수술 중 경험을 선명하게 기억했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또 여성 환자는 남성보다 지시에 응답할 가능성이 3배 더 높다는 것도 보여줬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사람들이 마취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는 걸 보여준다며 마취에 대한 감수성에 영향을 미치는 생물학적 차이 그 중에서도 성차에 관한 연구를 급속하게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