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그래픽카드에 설정된 암호화폐 채굴 제한을 100% 해제할 수 있는 이더리움 채굴 소프트웨어가 등장했다.
코로나19 유행에 의한 반도체 부족과 암호화폐 채굴 수요가 겹치면서 게임 PC용 고사양 그래픽카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2021년 1∼3월에는 동기 판매된 그래픽카드 중 25%가 채굴용도로 구입한 것이라는 예측까지 등장했다.
이런 수요 급등에 따라 그래픽카드 가격도 급등해 원래 필요로 하는 고객층이 구입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암호화폐 채굴 성능을 제한한 LHR(Lite Hash Rate)이라는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2021년 LHR이 도입된 이후 많은 사람이 엔비디아 채굴 제한을 피하기 위해 시행착오를 반복해왔다. 그런데 NB마이너(NBMiner)라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채굴 성능을 최대 70%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래픽카드 성능을 복원하는데 수요가 있다고 본 해커는 채굴 성능 복원 소프트웨어에 의도한 악성코드를 출시한 적이 있다.
이런 가운데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에 부과된 채굴 제한을 100% 해제할 수 있는 채굴 소프트웨어를 암호화폐 채굴 서비스인 나이스해시(NiceHash)가 선보였다. 나이스해시는 이더리움 채굴 소프트웨어 퀵마이너(QuickMiner)를 출시했지만 이제 LHR을 100% 해제할 수 있는 버전인 퀵마이너 v0.5.4.0 RC를 발표한 것. 이를 통해 채굴 제한이 부여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라도 이더리움 채굴 성능을 100% 복원할 수 있다.
퀵마이너는 아직은 DaggerHashimoto(Ethash) 알고리즘만 지원한다. 퀵마이너는 윈도PC에서 제대로 작동하지만 아직 리눅스와 호환되지 않는다. 또 채굴 제한 해제로 그래픽카드 채굴 속도를 실현하는 게 가능해지는 정도를 보면 RTX 3060 LHR은 최대 50MH/sec, RTX 3060 Ti LHR는 최대 60MH/sec, RTX 3070 LHR: 최대 60MH/sec, RTX 3070 Ti LHR: 최대 81MH/sec, RTX 3080 10GB LHR: 최대 98MH/sec, RTX 3080 Ti LHR: 최대 12MH/sec 등이다.
퀵마이너는 지포스 RTX3050과 RTX3080 12GB를 빼고 거의 모든 암페어 탑재 그래픽카드에 부과된 채굴 제한을 해제하는 게 가능하다고 한다. 지포스 RTX3050과 RTX3080 12GB 채굴 제한을 해제할 수 없는 이유는 이들 그래픽카드가 새로운 알고리즘인 LHRv3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카드 가격은 2022년 들어 급락하고 있어 4월 기준으로는 정상치로 돌아오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만큼 채굴 제한을 100% 해제할 수 있게 된다고 해도 그래픽카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