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0일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에서 장애가 발생해 웹사이트나 오픈씨가 제공하는 API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그 결과 NFT와 관계가 깊은 트위터나 암호화폐-NFT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월렛 메타마스크(MetaMask) 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오픈씨는 NFT 생성과 관리, 구매, 경매 출품 등이 가능한 마켓플레이스로 최근 NFT 시장 확대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다. 2022년 1월에는 비공개 기업으로는 과거 최대 규모인 130억 달러로 자금 조달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됐다.
그런데 2022년 1월 20일 UTC 기준 14시 21분 오픈씨가 웹사이트 정지로 이어지는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 문제로 인해 사용자가 오픈씨 웹사이트에 액세스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오픈씨가 제공하는 API 액세스에도 장애가 발생했다.
오픈씨 상태 페이지에 있는 로그를 확인하면 1월 20일 14시 21분 장애가 발생한 뒤 API에 대한 프로그램 액세스가 완전히 복구된 건 23시 37분이다. 오픈씨에서 장애가 발생하면서 API를 이용하는 트위터나 메타마스크 등에도 영향을 미쳤다.
트위터는 오픈씨 장애가 밝혀진 직후 유료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에 NFT를 프로필 이미지로 설정하는 옵션을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오픈씨 API 장애로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된 트위터 기능으로 보인다. 또 오픈씨 API를 사용하던 소프트웨어 월렛인 메타마스크에서도 새로운 NFT를 자동 검출하는 기능이 정지해버렸다고 한다. 메타마스크 측은 월렛에서 이미지가 사라지지 않도록 데이터를 캐시하고 있다며 사용자가 갖고 있는 NFT는 지갑에 보관되어 있으며 오픈씨 정지는 사용자 지갑으로 전송되는 새로운 NFT를 자동 감지할 수 없다는 걸 의미하지만 사용자는 주소를 수동으로 입력해 언제든 지갑에 있는 NFT를 알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오픈씨 API에서 발생한 버그가 폭넓은 서비스에 영향을 줬기 때문에 일부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분산형 인터넷이라고 불리는 웹쓰리(Web3)는 실제로 분산화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오픈씨에 의존하는 플랫폼이 너무 많고 그중에서도 오픈씨가 안정되지 않을 때 단일 장애점이 되어버린다는 지적이다.
암호화 메시지 앱 시그널 창업자인 목시 말린스파이크(Moxie Marlinspike)는 오픈씨 장애가 일어나기 2주 전 웹쓰리가 집중화되고 있다고 비판하는 글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메타마스크는 오픈씨 API를 이용해 NFT를 표시하고 있으며 오픈씨에서 NFT가 삭제되면 메타마스크 지갑에서도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그의 지적처럼 오픈씨 API에서 발생한 문제는 메타마스크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쳤다.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 역시 웹쓰리가 대중의 것이 아니라 벤처캐피털이나 투자자 것이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