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도커 데스크톱, 무료 서비스 대상 제한해

도커(Docker)는 어디서나 동일 환경을 재현하고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가상화 도구다. 이런 도커를 윈도나 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도구가 도커 데스크톱(Docker Desktop)이다. 그런데 도커 데스크톱 플랜이 크게 바뀌어 직원 수 250명 이상, 연간 수익 1,000만 달러 이상 중 하나를 만족하는 업체는 무료 플랜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번에 큰 변화가 이뤄진 도커 데스크톱은 무료 플랜 프리(Free) 명칭을 퍼스널(Personal)로 바꾸고 이와 동시에 이용 조건을 개인 개발자와 교육, 오픈소스 커뮤니티 종사자, 중소기업으로 한정했다. 여기에서 말하는 중소기업 정의는 종업원 250명 미만, 연간 매출 1,000만 달러 미만이기 때문에 이 중 하나에 해당하는 기업은 무료로 도커 데스크톱을 이용할 수 있다.

매달 5달러를 내는 프로(Pro), 월 7달러인 팀(Team) 플랜은 지금까지처럼 변함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새로 대기업을 위한 월 21달러 비즈니스(Business) 플랜이 생겼다. 비즈니스 플랜은 50명 이상 이용이 권장되며 팀 플랜에서 사용하는 모든 기능 외에 중앙 관리, SSO 규격 중 하나인 SMAL을 이용 가능하게 될 예정이다.

또 도커는 일부 구성 요소가 존재하며 도커 데스크톱는 이 가운데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도커 데스크톱 이외에 많은 아파치 라이선스, 버전 2.0 하 오픈소스로 제공되고 있다. 유료 플랜으로 준비되어 있는 도커 데스크톱은 구성 요소와 기능을 관리하기 위한 GUI 도구인 셈이다.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스콧 존슨 도커 CEO는 개발자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 개발자 인구는 현재 1,800만 명에서 4,500만 명으로 커질 것이라면서 이는 지속 가능하고 확장 가능한 비즈니스가 필요하다는 신호라고 밝히고 있다.

존슨 CEO는 도커 사용자 대부분이 무료로 도커 데스크톱을 이용해왔다고 밝히고 있어 이번 가격 인상에 따라 유료 플랜 사용자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존슨 CEO는 이번 가격 인상은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 수가 2배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하지만 이는 도커 사용자 전체 중 10% 미만이라고 말했다. 유료 플랜 사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면서 그럼에도 사용자 90%는 무료로 유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한 것이다.

또 유료 플랜 강요가 도커 데스크톱 이탈을 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항상 위험이 제로일 수는 없지만 이미 도커 데스크톱에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기업이 5달러 유료 플랜을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기업은 월 5달러 요금제만으로도 계속 도커 데스크톱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새롭게 추가된 비즈니스 플랜의 경우 월 21달러에 훨씬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한 것이라면서 대표적인 게 보안 소프트웨어 공급망 기능을 들고 사용자가 컨트롤 플레인을 통해 개발자에게 액세스를 허용하는 내용을 설정 가능하며 이를 도커 데스크톱에 전달해 개발 환경에 해당 정책을 적용하는 게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CPU 사용률과 메모리 포트, 방화벽 액세스 등 설정을 제어하기 위해 SaaS 기반 중앙 관리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며 SSO 역시 비즈니스 플랜에서만 제공 예정인 보안 기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도커 데스크톱은 리눅스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자사 예상에 따르면 리눅스가 개발 환경에서 20∼2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모든 개발 환경에서 일관된 관리 제어를 실현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 만큼 기대해달라는 말로 도커 데스크톱 리눅스용을 시사했다.

또 다른 문제로 깃허브 코드스페이스 등 원격 개발 환경에서 도커 이용을 묻자 그는 리눅스용 도커 데스크톱을 출시하면서 일부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라면서 하지만 사용자 대다수가 윈도나 맥, 리눅스를 로컬 환경에서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