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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탄생 30주년 맞았다

1991년 8월 25일 당시 헬싱키대학 학생이던 리누스 토발즈가 직접 개발한 OS 커널인 리눅스(Linux)를 공개했다. 지난 8월 25일로 리눅스는 정확하게 30주년을 맞았다.

1991년 8월 25일 리누스 토발즈는 유즈넷 뉴스그룹(comp.os.minix)에 자신은 386 AT 복제용 운영체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어디까지나 취미이며 GNU 같은 크고 전문적인 건 아니지만 4월부터 개발해 곧 출시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이 운영체제는 파일 시스템 물리적 레이아웃 등 미닉스(MINIX)와 다소 비슷하기 때문에 피드백을 해달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보통 이 게시물을 올린 8월 25일이 리눅스의 생일로 알려져 있다.

당시 1983년부터 개발되던 GNU 개발이 난항을 겪던 상태였다. 이 시기 토발즈는 교육용 OS인 미믹스를 참고해 무료 운영체제로 리눅스를 개발하고 GNU GPL 하에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리눅스 커널은 GNU 개발에도 받아들여져갔다. 토발즈는 만일 GNU 개발이 순조로웠다면 자신은 리눅스 커널 개발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토발즈에 따르면 리눅스 생일은 4개가 있다. 하나는 뉴스그룹에 리눅스 존재를 밝힌 8월 25일이지만 이보다 한 달 전인 1991년 7월 3일 토발즈는 해당 뉴스그룹에 자신이 시도하는 미믹스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짧은 메시지를 올려 이 날을 2번째 생일이라고 말한다. 또 관심을 나타낸 몇 명에게만 버전 0.01을 살짝 공개한 9월 17일이 3번째 생일, 리눅스 버전 0.02를 처음 공개적으로 발표한 10월 5일이 4번째 생일이다.

토발즈는 리눅스는 대학 관련 프로젝트는 없었고 자신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헬싱키대학 적어도 컴퓨터과학부는 비공식적인 과외 활동에 관대했지만 리눅스는 특별한 게 아니었지만 우연히 크게 된 것 뿐이라고 밝혔다.

또 리눅스라는 명칭은 토발즈가 직접 붙인 임시 명칭이지만 그는 정식 명칭을 리눅스 대신 프리유닉스(Free Unix)를 의미하는 프릭스(Freax)로 하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리눅스가 핀란드 대학과 연구 기관 FTP 서버에 올려진 1991년 9월 당시 개발에 종사하던 헬싱키공대 알리 리믹(Ari Lemmk)이 프릭스라는 이름이 싫어 마음대로 서버 프로젝트명을 리눅스로 바꿔 버려 정착하게 됐다고 한다.

리눅스라고 하면 턱스(Tux)라는 펭귄 마스코트가 있지만 이는 리눅스 로고 디자인 콘테스트가 1996년 열렸을 당시 정해진 것이다. 토발즈도 턱스를 아주 좋아했고 이벤트 중 펭귄 인형을 입고 펭귄과 다이빙을 하기도 했다.

리눅스 배포판 중 하나인 우분투(Ubuntu) 지원과 개발 지원을 하는 기업인 캐노니칼(Canonical)은 30년 전 리누스 토발즈가 리눅스라는 무요 운영체제를 세계를 향해 발표했다며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 대부분이 그렇듯 리눅스도 작은 프로젝트로 겸손하게 출발헀다고 밝혔다. 이어 리눅스는 긴 세월에 걸쳐 자유소프트웨어재단이 전 세계 정부와 기업, 학계에서 거의 간섭하지 않고 개발을 계속 해왔다며 현재 리눅스는 서버나 스마트폰, 임베디드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탑재해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자사는 리눅스 탄생 30주년과 리눅스와 함께 발전해온 세계적인 무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운동을 한 토발즈와 그가 시작한 일을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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