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가안보국 NSA가 8월 10일(현지시간) 아마존과 100억 달러 클라우드 계약인 와일드앤스토미(WildandStormy)를 체결했다. 이 계약은 NSA를 총괄하는 미 국방부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규모 계약을 취소한 직후 이뤄진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선정 과정을 둘렀짜고 정부 감사원에 항의를 했다.
보도에 따르면 NSA가 아마존과 체결한 자세한 계약 내용은 불명이지만 NSA가 주요 기밀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통합 관리하려는 시도 일환으로 보인다는 것. NSA는 이전부터 방대한 데이터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할 의향을 나타내고 있었다.
아마존과 정부기관 사이 관계는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당시 아마존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Amazon Web Services)를 중앙정보국 CIA에 제공하는 계약 C2S를 600만 달러로 맺었다. 이 계약에서 NSA를 비롯한 다른 첩보기관도 AWS를 이용하고 있었다. 또 아마존은 2020년 C2S에 이은 CIA와 클라우드 계약 C2E를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기업과 동시에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국방부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체결한 100억 달러 규모 클라우드 계약인 JEDI(Joint Enterprise Defense Infrastructure)를 2021년 7월 6일 취소한 직후에 이뤄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계약 상대방 선택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정부 감사원에 항의했다. NSA는 적절한 연방 규정에 따라 항의에 대응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JEDI 계약 당시에는 국방부가 설정한 요구 사항을 만족하는 업체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밖에 없었다. 2019년 10월 마이크로소프트가 계약을 획득했지만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아마존이 항의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정부 감사원을 통해 항의한다는 결정에 따라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법적 관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감사원은 2021년 10월 29일까지 마이크로소프트 항의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