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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vs 페이스북, 그들이 싸우는 이유

애플은 iOS14에서 타깃 광고를 게재하기 위해 필요한 IDFA라는 광고 식별자에 대한 사용자 권한이 없으면 앱이 IDFA를 수집할 수 없도록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을 바꿀 예정이다. 이에 앞서 2020년 12월에는 사용자가 앱 정보 수집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발표했지만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은 애플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애플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받은 기업 중 하나는 페이스북이다. 실제로 2020년 12월 열린 사양 변경으로 페이스북 앱이 아이폰에서 상당히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게 판명됐다. 세계 최대 광고 회사로 알려진 페이스북은 이 같은 애플의 자세에 반발했다.

하지만 팀쿡 애플 CEO는 페이스북 주장에 대해 트위터에서 자사는 사용자가 수집되는 자신에 대한 데이터와 사용 방법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광고 추적 여부 선택을 사용자에게 맡긴 것이고 사용자 추적이 완전히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2021년 1월 데이터 개인 정보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에 대해 건강과 금융 데이터 보호에서 잘못된 정보를 흘려보내는 알고리즘에 대한 대책까지 생활에서 개인 정보 보호와 보안이 중요한 역할을 강조할 때가 왔다면서 투명성과 개혁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개인 정보 보호와 공공 정책 담당 이사인 스티브 셔터필드는 애플의 시도는 페이스북과 광고로 이뤄진 기타 무료 앱 비즈니스 모델을 약화시키는 것이라면서 애플이 인터넷에 정말 악영향을 주며 다양한 인터넷 경험을 지불하며 애플에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해 애플의 목적이 어디까지나 자기 이익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보도에선 페이스북과 애플이 대립하는 건 돈 버는 방법이 정반대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평소부터 수십억 명을 연결하는 소셜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플랫폼을 자유롭게 이용해 광고에 의해 유지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의 경우 기술이나 서비스가 무료인 경우 사용자는 자신의 데이터를 지불해야 한다.

반면 애플은 맥과 아이폰, 아이패드 등 하드웨어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광고에 의존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개인 정보 보호 입장에 서는 건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전문가는 페이스북과 같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데이터 가치를 활용해 추진되는 응용 프로그램이 있다며 애플은 응용 프로그램 게이트키퍼 기능이 되고 있어 일정 수준 개인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한다. 페이스북과 애플은 입장이 이렇게 다르기 때문에 충돌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 입장에서 애플의 조치는 첫 걸음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앞으로 1∼2년간 애플이 광고 뿐 아니라 데이터 개인 정보 보호에도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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