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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화소로 감상하는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The Girl with a Pearl Earring)는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작품이다. 당장이라도 말을 걸어올 것 같지만 어딘가 먼 곳을 보는 듯한 소녀상은 북유럽의 모나리자로 불리는 베르메이르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이런 명화를 93,205×108,565, 100억 화소 파노라마 이미지로 만든 게 공개됐다. 100억 화소 크기는 사진 9,100장을 찍고 이를 하나로 합쳐 실현한 것. 100억 화소라는 건 1픽셀이 그림 속 0.0044mm≒227 분의1mm를 나타낸다는 뜻이다.

이 파노라마를 만든 건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작품을 소장한 네덜란드 헤이그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과 디지털 현미경 제조사 하이록스유럽(Hirox Europe)이다. 미술관 측은 현재 베르메이르가 그리는 방법, 어떤 재료로 이 그림을 그렸는지 확인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 일환으로 대형 이미지를 제작해 공개한 것이다.

그 뿐 아니라 사이트에선 눈과 입술, 귀걸이 등 주요 포인트는 3D로도 확대해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눈 부분을 3D로 보면 눈빛 부분이 굉장히 입체적으로 그려졌다는 걸 확실하게 알 수 있다.

100억 화소 파노라마를 만든 과정도 흥미롭다. 촬영했을 때 동영상을 보면 디지털 현미경을 재봉틀처럼 자동으로 조금씩 이동시키면서 찍어간다. 렌즈를 자동으로 정밀하게 상하 이동시켜 다른 초점으로 일련의 사진을 찍고 완전히 한 초점에 맞은 이미지로 병합하는 과정을 거친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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