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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인스타·트위치도 “트럼프 계정 무기한 중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트럼프 대통령 계정을 무기한 중단하는 조치를 실시했다. 두 서비스는 1월 6일 발생한 미 의회 내 군중 폭도를 칭찬하는 동영상을 여러 SNS에 게시한 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정책을 위반했다며 트럼프 계정을 24시간 중단한다고 발표한 것.

계정 정지 조치를 무기한 연장한 이유에 대해선 페이스북 마크 주커버그 CEO는 바이든 취임일인 1월 20일까지 트럼프가 당사 서비스를 계속 사용하는 위험이 크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 정지 조치를 무기한, 적어도 대통령 권한 이행 완료 2주 뒤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마크 주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충격적인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출된 대통령 당선자 조 바이든에 평화적이고 합법적 권한 이양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를 명확하게 보여준다며 미 의회에서 일어난 그의 지지자 행동을 비난하지 않고 오히려 용인하는 태도를 SNS 계정을 통해 나타낸 그의 판단은 미국과 전 세계인을 당혹케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은 트럼프의 글을 삭제했으며 해당 게시물이 더 폭력을 유발하게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The shocking events of the last 24 hours clearly demonstrate that President Donald Trump intends to use his remaining…

게시: Mark Zuckerberg 2021년 1월 7일 목요일

그는 의회에 선거 결과 인정을 받고 그의 남은 임기 13일과 새로운 대통령 취임 후 며칠간 확립된 민주주의적 규범에 입각해 평화롭게 진행하도록 하는 게 국가 전체에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계정 정지는 트위터와 스냅챗도 실시하고 있다. 트위터의 경우 트럼프가 정책 위반을 계속한다면 계정 영구 정지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트위터와 스냅챗,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이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Twitch)도 이 같은 트럼프 계정 정지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치를 통해 팔로어에게 자신의 의견을 직접 스트리밍할 수 없게 됐다.

트위치는 설명을 통해 의사당에서 충격적인 공격을 고려해 자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치 채널을 비활성화했다며 현재 비정상적인 상황과 대통령의 선동적인 수사학을 생각하면 이번 조치는 우리 사회를 지키고 트위치가 더 폭력을 낳는데 이용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트럼프가 대통령을 사임한 이후 계정을 재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치는 지난해 6월에도 오클라호마 집회와 2016년 대선 집회 영상이 증오 관련 행위와 기타 괴롭힘 행위 정책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삭제하고 계정을 일시 중지한 바 있다. 당시 트위치는 구체적인 정책 위반으로 트럼프가 멕시코 이민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걸 언급하며 계정 정지 조치는 2주간 지속하다가 해제했다. 이번에도 계정은 무기한 정지되어 있지만 이전처럼 계정 자체는 남아 있다. 과거 아카이브 동영상이나 프로필은 계속 볼 수 있다.

그 뿐 아니다. 온라인 쇼핑 서비스인 쇼피파이(Shopify)도 플랫폼에 개설되어 있던 트럼프 대통령 공식 쇼핑몰을 삭제했다. 쇼피파이 측은 자사가 폭력을 선동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으며 최근 사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폭력을 선동하거나 용납하는 조직, 플랫폼, 광고 등 지원을 금지한다는 자사 이용 약관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며 삭제 이유를 설명했다.

그 밖에 유튜브는 트럼프 대통령 공식 채널을 포함해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루머를 확산하는 채널을 일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오보를 확산시킨 채널 동영상을 삭제하는 게 아니라 일시적으로 동영상을 올릴 수 없게 한 것이다. 동영상을 올릴 수 없게 되는 기간은 일주일이라고 한다.

다만 트위터의 경우 페이스북 등과 달리 12시간 동결 기간을 보낸 뒤 문제가 된 트윗을 삭제하면 트럼프 대통령 계정을 사용하게 했다. 해당 트윗을 삭제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해당 시간이 지나 부활한 상태다. 부활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동영상 1개를 트윗했다. 그는 의회가 선거 결과를 인정했기 때문에 1월 20일 새 정부가 출범한다면서 자신의 초점은 원활하고 질서 있는 정권 이행에 있다고 말해 바이든 진영에 정권 교체를 약속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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