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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무부, DJI·SMIC 등 블랙리스트에 추가해

미 상무부가 지정한 무역 관련 블랙리스트인 엔티티 목록에 새로 78개사가 추가됐다. 새로 지정된 78개 기업 중 중국 기업은 60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세계 최대 드론 기업인 DJI와 반도체 기업인 SMIC 등도 포함되어 있다.

트럼프 정부는 정부가 중국 기업으로부터 통신 장비를 직접 구입하는 걸 금지하는 등 중국 기술 기업을 종종 엔티티 목록에 넣어 엄격한 관리 조치를 취해왔다. 예를 들어 화웨이에 대해서도 엄격한 수출 통제가 이뤄지고 있으며 관련 기업도 엔티티 목록에 포함시켰다.

이런 기술 기업에 대한 엄격한 관리 조치 이유는 안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통례지만 DJI에 대해선 인권 침해가 이유라는 것. 엔티티 목록을 관할하는 미국 산업 안전 보장국은 DJI의 엔티티 목록 추가는 회사 제품 보안 문제 뿐 아니라 유전자 수집과 첨단 감시 기술 등을 제공해 광범위한 인권 침해를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구체적으로 DJI가 어떻게 유전자 수집에 가담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 공산당이 회사 제품을 이용해 자국 내 무슬림과 위구르족 등 소수 민족을 감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이 위구르족을 대규모 구금할 때 DJI 드론을 활용했다는 보도도 있다.

이번 조치에 대해 DJI는 미국 고객은 지금까지 변함없이 자사 제품을 구입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엔티티 목록 추가가 DJI 제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그 밖에 DJI 외에도 중국 반도체 대기업 SMIC도 엔티티 목록에 추가됐는데 SMIC의 경우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으면서 미국 기술을 이용해 중국 군사 현대화를 지원하는 게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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