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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스포티파이…앱스토어 개선 요구 연합 결성했다

에픽게임즈와 스포티파이, 타일 등 여러 기업이 애플과 구글 같은 앱스토어 규칙을 개선하라는 앱공정연합(The Coalition for App Fairness)을 결성했다고 발표했다.

이 연합은 애플이 소비자에게 수수료를 매겨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구나 스스로를 앱 생태계 시스템 전체에서 선택의 자유와 공정 경쟁을 옹호하기 위해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에 의해 설립된 독립적인 비영리 단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에픽과 스포티파이, 타일 등은 모두 애플, 구글과 어떤 형태로든 충돌이 난 기업이다. 먼저 에픽은 iOS 버전 포트나이트에 앱스토어 지침 위반인 직접 구매 옵션을 추가한 걸 삭제했다는 이유로 애플과 소송 중이다. 스포티파이는 앱스토에서 수수료 30% 징수 행위가 공정 경쟁을 저해한다며 유럽위원회에 제소하고 분실물 방지 태그 기업인 타일도 애플이 자사 제품 기능을 저해하는 경쟁법 위반 조사를 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연합은 워싱턴DC와 브뤼셀에 본사를 두고 법률과 규정 변경에 의해 시정을 목표로 중요한 문제는 3가지를 든다. 다시 말해 반경쟁적 정책, 30% 앱 과금, 소비자의 앱스토어 선택 자유 상실이 그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앱 저장소에 대해 10개 원칙을 요구하고 있다. 독점 앱스토어를 사용하도록 강요하지 않는 것, 모든 개발자는 항상 앱스토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모든 개발자는 항상 앱을 통해 사용자와 직접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것, 앱스토어 소유자와 플랫폼 자체 앱과 서비스를 자기 PR 해선 안 된다, 어떤 개발자도 부당하고 불합리한 차별적 요금과 수익 셰어 지불을 요구해선 안 된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이에 앞서 8월 중순 에픽은 스포티파이와 애플 비판 연합에 대한 예비회담을 갖고 여러 하이테크 기업 모두 비공식적 대화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번 조직은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앱 개발자에게도 참가를 호소하고 있다. 유일한 자격 요건은 앱스토어에 적어도 한 가지 앱을 공개하고 있어야 한다. 이 움직임이 큰 파도가 될지 애플이 어떻게 반응할지 앞으로의 전개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애플이 iOS 버전 페이스북 앱으로 실시할 수 있는 유료 온라인 이벤트에 대해 일시적으로 인앱 구매에 부과하는 30% 수수료를 면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수료 면제는 페이스북 뿐 아니라 에어비앤비와 피트니스 정액 서비스인 클래스패스(ClassPass)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하지만 2020년 말까지 한시적인 것으로 2021년부터 수수료 징수는 재개될 것이라고 한다.

이 문제는 페이스북이 8월 중순 iOS 앱에 유료 온라인 이벤트 개최 기능 추가와 관련해 제기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중소기업과 크리에이터를 지원하기 위해 적어도 2021년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자사 결제 기능인 페이스북 페이(Facebook Pay)를 이용하면 요금 100%를 중소기업에 전달하겠다고 표명했다. 그리고 애플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30% 수수료를 줄이거나 페이스북 페이 지불을 인정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양쪽 모두 거절당했다.

애플 측은 페이스북 이벤트 요금에 관한 결정을 뒤집은 코로나19 감염 확대 영향과 기업에 대한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에 적응하기 위한 유예를 두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구제 조치는 게임 회사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애플은 게임 사업은 원래 디지털 분야이며 감염 확대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측은 다른 사업을 위한임시 유예를 얻기 위해 양보를 강요했다는 타협이었다는 걸 밝히고 있다.

애플은 모든 개발자가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창조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적용되는 명확하고 일관된 지침을 유지하고 있다고 성명을 내고 페이스북이 특별대우가 아니라는 걸 강조했다. 실제로 클래스패스와 에어비앤비에도 같은 규칙을 적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일시적이든 앱스토어 수수료 면제를 인정하는 건 상당히 드문 일이다. 지난 몇 개월간 애플은 에픽게임즈와 포트나이트 앱 내 구입을 둘러싸고 소송을 벌이고 메일 앱 헤이(Hey)가 앱 내 과금을 거치지 않고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려 했다는 이유로 업데이트 승인을 거부하는 등 수수료를 둘러싼 분쟁을 겪고 있다. 앞서 밝힌 에픽이나 스포티파이 등이 결성한 앱공정연합도 앱스토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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