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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가 대기오염 물질 방출하고 있다

미국아스팔트포장협회에 따르면 미국에 있는 아스팔트 총량은 180억 톤에 달한다. 그런데 이런 아스팔트가 여름철 지구 대기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한다. 9월 2일(현지시간) 예일대학 연구팀이 과학 저널 사이언스어드밴스드(Science Advances)에 아스팔트는 이차유기에어로졸 원인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차유기에어로졸은 천식이나 공해병 근원이 되는 입자상 물질 일종이다. 이번 연구에선 여름철 아스팔트가 가솔린이나 디젤 자동차보다 더 많은 오염 물질을 배출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입자상 물질에 의한 오염은 도시 공중 보건 문제로 이어질 큰 요인이다. 더구나 도시에서 45% 도로가 아스팔트로 덮여 있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더 심각한 문제다.

이번 연구 계기가 된 건 과거 이뤄진 LA 대기오염 관련 조사다. 도시 대기는 반휘발성 유기화합물이라는 오염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지만 아무래도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여기에 주목한 연구팀은 혹시 아스팔트가 아닐까 의심했다. 연구에선 도로 포장과 오염 물질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아스팔트를 다양한 온도에 노출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를 주도한 예일대학 연구팀은 연구 결과 아스팔트에서 오염 물질 배출량은 온도와 일사량에 크게 관계하고 있었다며 더운 양지에서 더 많은 오염물질이 배출된다고 밝혔다. 여름철 아스팔트는 자연 지표면보다 더 많은 열을 흡수한다.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아스팔트를 40도까지 가열한 결과 반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방출되는 걸 확인했다. 또 여름철 아스팔트와 같은 정도인 60도까지 가열했더니 오염물질은 2배, 다양한 수준 태양 방사선에 노출하면 여름 양지 배출량은 300% 이상 증가했다.

도시는 보통 덥다고 말하는데 더운 도시 쪽이 차가운 농촌보다 대기가 오염되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까지 자동차나 산업 등이 가까이에 있기 때문인 게 요인이지만 이번 연구에선 아스팔트까지도 도시 대기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기온이 올라가면 오염이 더 확대되는 악순환에 빠질 우려도 있다. 아스팔트는 60도 이상에서도 온도와 태양 방사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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