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8월 19일(현지시간)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애플의 사업 핵심인 앱스토어(App Store) 내 유료 앱에 고액 수수료를 부과하는 현실의 장단점은 뭘까.
기술 전문 애널리스트는 베네딕트 에반스는 애플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을 바꾸고 스마트폰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수십억 명에게 제공했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애플은 스마트폰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샌드박스, 앱스토어 응용 프로그램 전달 시스템, 앱스토어 결제 시스템이라는 3가지 해결책을 만들어냈다.
샌드박스는 스마트폰에 가상공간을 마련하고 샌드박스 동작이 샌드박스 외부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는 구조. 샌드박스 존재에 의해 iOS에서 실행되는 앱은 사용자 허가 없이 검색 결과를 모니터링하고 신용카드 번호를 훔치는 등 거동이 제한되어 있다. 앱스토어 응용 프로그램 배포 시스템은 설치할 때 시간을 절약해 PC나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앱을 취급할 수 있게 하며 지불 시스템은 중앙 집중화된 애플 결제 시스템을 통하는 방법으로 앱 개발사가 개발한 응용 프로그램을 구입할 때에도 신용카드 번호가 도난당할 걱정을 제거한다.
에반스는 이런 솔루션을 통해 어떤 사용자도 불안해하지 않고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고 칭찬하면서 최근 아이폰이 시장 점유율을 늘릴수록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플의 문제점을 여럿 지적했지만 그 중에서도 앱스토어 결제 시스템과 독점금지법 관련 문제가 있다. 앱스토어 결제 시스템은 매출 중 15∼30%는 고액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앱스토어 결제 시스템 이외 결제 시스템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 수수료는 애플세라고도 부르며 2020년에는 애플세를 피하려고 한 에픽게임즈 앱이 앱스토어에서 삭제되고 에픽게임즈를 고소하는 사건에 이르게 됐다.
애플세에 대한 비난은 예전부터 존재하고 있으며 2019년에도 스포티파이가 애플을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유럽위원회에 호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런 앱스토어 수수료에 대해 에반스는 애플이 입장을 악용해 돈을 버는 건 아니라면서도 심사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Project xCloud), 구글 스타디아(Stadia) 등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배척한 게 애플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원인이라며 이 문제는 앱스토어 심사과정이 공정과 투명성 결여 때문이라고 말했다.
애플 심사에 관한 투명성과 공정에 부족에 대해 에반스는 애플세에 관한 다수 예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반독점소위원회 질문에 대해 애플 팀쿡 CEO는 모든 앱 개발자에게 평등하게 규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답변했음에도 아마존과 수수료를 반값으로 한다는 밀약을 주고받았던 문제를 들며 애플세에 관해선 다수의 회색지대가 존재한다고 비판했다.
조사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깃허브,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등은 앱스토어 결제 시스템을 통하지 않고 결제 시스템을 인정받고 있다. 에반스는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문제를 표면화시켰다고 말한다. 아이폰은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 50%를, 청소년에 한정하면 시장 점유율 80%에 이른다. 에반스는 애플은 항상 좋은 컴퓨터가 어떻게 작동할 것인지에 대한 견해에 대해 강한 주장을 펼쳐왔다면서 2015년까지 애플은 틈새업체 중 하나에 불과하며 애플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은 사람도 있었지만 지금 애플은 지배적 위치라는 것. 지근까지와는 다른 규칙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장을 지배하면 관리와 큐레이션을 적절하게 운용하고 있는지를 엄격하게 검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