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지난 6월 24일 중국 상하이에 세계 최대 규모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이곳은 상하이에서도 최고 관광지 중 하나인 난징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로 옆에는 애플과 삼성전자 매장이 자리하고 있다. 부지 면적은 5,000m2에 달해 세계 최대 규모라고.
참고로 이전에 세계 최대 규모로 불리던 두바이에 위치한 애플스토어는 4,650m2다. 상하이 화웨이 플래그십 스토어는 이를 웃도는 규모인 건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1층에는 올프로덕트존(All Product Zone). 스마트폰과 노트북, 스마트워치, 웨어러블 기기 등 최신 제품을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다. 제품 관련 질문은 바로 옆에 있는 직원에게 부담 없이 물어볼 수 있다. 매장 직원 수만 해도 220명에 달한다고 한다.
2층은 AI라이프존(AI Life Zone). 생활 응용 사례를 전시하고 있으며 스마트홈과 스마트 모빌리티 등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체험 코너가 펼쳐진다. 이어 3층에는 갤러리, 이벤트 공간과 고객 센터가 있다. 1층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한 뒤 이곳에서 천천히 개봉을 해봐도 된다.
화웨이가 세계 최대 규모 매장을 상하이에 연 데에는 이유가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5월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대수 점유율에서 화웨이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양측간 차이는 0.1% 포인트라는 근소한 차이지만 삼성전자를 추월할 만큼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인 건 분명하다.
하지만 미국에서 제재를 받으면서 화웨이 스마트폰은 2019년 가을 모델 이후 구글 서비스 GMS(Google Mobile Services)를 탑재할 수 없게 됐다. 선진국에선 판매에 고전하고 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중국 내 판매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 것. 화웨이는 2019년 9월 중국 심천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데 이어 연이어 대형 매장 2곳을 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웨이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41%다. 1년 전인 2019년 1분기 34%에서 7% 높아진 것으로 2위인 비보(Vivo) 17%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만큼은 화웨이의 힘은 압도적인 것. 화웨이 제품 판매 호조는 제품 우수성은 물론 이 같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실제 체험하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도 큰 요인이 되고 있다. 화웨이는 앞으로도 플래그십 매장을 넓혀갈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