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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전기車 i4 “제로백 4초·600km 달린다”

BMW가 2021년 발표할 예정인 신형 전기차 i4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배터리 용량은 80kWh로 항속거리는 600km에 이를 전망이다. 모터 출력은 V8 엔진 수준인 530마력. 제로백은 4초이며 최고 속도는 200km/h 이상이다. 최고 속도를 빼면 4.4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을 갖춘 BMW의 플래그십 세단 750i와 같은 성능이라고 할 수 있다.

BMW i4는 4도어 쿠페 스타일 바디를 갖춘 중형차의 프리미엄 세그먼트로 구분되는 모델이다. 전기차로 바뀌어도 i4는 오랜 브랜드의 특징으로 인식되어 온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강조하고 있다. 전통을 등에 업고 새로운 경쟁자들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직접적인 경쟁자 격인 테슬라의 모델3을 보면 배터리 용량은 장거리 모델 75kWh, 항속거리는 모터를 앞뒤에 탑재한 듀얼 모터 사양의 경우 WLTP 모드에서 560km다. 제로백은 4.7초이며 최고속도는 233km/h다. 최고 속도를 빼면 BMW i4가 모두 앞서고 있는 것이다. 다만 모델3의 고성능 버전의 경우 항속거리는 530km로 줄어들지만 제로백은 3.4초, 최고속도는 261km/h로 크게 올라간다.

BMW의 전기 기술은 5세대 e드라이브(eDrive)로 모터와 전력, 충전 장치, 고밀도 고압 배터리 등은 모두 새로 개발한 것이다. 자체 개발한 배터리 셀은 서로 다른 모양을 한 자동차에서도 서로 다른 용량 배터리를 쉽게 장착할 수 있다. 이전 세대 셀보다 고밀도화를 진행해 80kWh 무게는 550kg으로 억제할 수 있다. 또 희토류를 쓰지 않은 신형 모터와 1단 변속기, 이를 제어하는 파워 일렉트로닉스는 알루미늄 하우징에 포함해 뒷좌석 아래에 탑재했다. 같은 통합 유닛을 전면에도 추가한다면 4륜 구동을 할 수 있다.

차세대 충전 장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BMW 전 모델에 이용될 예정이다. 최대 150kW를 지원한다. i4의 경우 배터리 용량 중 80%까지 35분 안에 충전할 수 있다. BMW에 따르면 6분 충전으로 10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그 밖에 외형 디자인은 아직 위장 무늬 포장에 덮인 프로토타입 사진만 공개되어 있어 자세한 사항은 알 수 없다.

폭스바겐처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새로 개발하는 업체가 있는 반면 내연엔진 장착 차량 생산을 당분간 계속할 예정인 BMW는 가솔린과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EV 등 어디에나 대응할 수 있는 공유 플랫폼을 새로 개발하고 종류가 다른 파워유닛 차량을 같은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i4 역시 올해 발표된지 얼마 안 된 신형 3시리즈와 앞으로 등장할 차기 4시리즈와 함께 BMW의 본거지인 독일 뮌헨에서 생산된다.

BMW는 i4 전에 콤팩트 SUV인 X3 EV 버전인 iX3을 2020년 발표할 예정이다. 또 2021년에는 i4와 함께 I넥스트(iNEXT)라 불리는 SUV형 EV도 등장한다. 이쪽에는 자율주행을 비롯한 BMW의 첨단 기술을 담을 계획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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