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뱀장어가 발하는 전기는 인간에게도 위험하다. 지금까지 전기뱀장어의 최대 전압은 650볼트로 알려졌지만 새로운 연구에선 이를 웃도는 최대 860볼트까지 방전 가능한 전기뱀장어를 확인했다고 한다.
상파울루연구재단과 스미소니언자연사박물관 연구팀이 브라질 아마존과 수리남, 프랑스령 기아나, 가이아나 등에서 보낸 뱀장어 107종을 분석한 결과 새로운 전기뱀장어 2종(E.varii, E.voltai)을 재분류했다. 이 분류 기준으로 사상 처음 전기뱀장어 방전 전압이 이용된 것.
실제로 뱀장어가 방전하는 모습을 기록한 결과 최대 860볼트 방전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동물에 의한 방전은 최대 650볼트였다. 연구팀은 뱀장어의 전압이 거처와 관련이 있다는 것도 밝혀냈다. E.voltai는 고지대에 있는 투명도가 높은 산소 많은 물에 서식하지만 이 물에는 염분 함량이 적은 탓에 전도성이 낮다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뱀장어가 적을 공격하려면 더 높은 전압이 필요하다.
이들 2종은 2.4m 까지 성장하는 거대한 종이지만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아마존에서 발견했다. 연구팀은 과학적 탐구가 이뤄지고 250년이 지난 뒤 2.4m짜리 신종 물고기를 발견했으니 얼마나 발견되지 않은 생물이 존재할지 상상할 수 있겠냐고 말한다. 지난 250년 동안 아마존 유역에 전기뱀장어가 서식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졌지만 얼마나 종류가 많은지 존재하는지는 수수께끼였다. 오랫동안 과학자들은 지역에서 서식하는 뱀장어와 같은 종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유전 물질과 두개골 모양, 전압 등을 분석한 결과 실제로 뱀장어가 다른 3개종에 속한다는 걸 발견했다.
연구팀은 3종이 710만 년 전 살던 같은 조상에서 진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발견은 전기뱀장어의 생태 혁신에도 도움이 되고 이번 새로운 발견은 기술이나 의료 분야에서도 활용될 전망이다. 또 뱀장어가 서식하는 아마존 보호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아마존에서 새로운 전기뱀장어가 발견된 건 자연에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종이 많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 이 지역은 의료와 생명공학 등 다른 과학 분야에서도 주목받는 곳이며 보호를 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