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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위성사진 “히말라야 빙하가 줄어든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전 세계 각지에 있는 빙하가 사라지고 있다는 얘기는 많이 나왔다. 하지만 빙하의 움직임과 마찬가지로 이 같은 추세는 천천히 진행되고 있어 눈으로 실감하기는 쉽지 않다.

물론 남몰래 이런 변화를 계속 지켜보는 눈도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기밀 정보 공개로 드러난 KH-9 헥사곤 이미지 정찰 위성과 지구 관측 위성 테라 등에 탑재한 고성능 열복사 반사 복사계 ASTER 데이터 등 40년간 위성 사진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1,240마일에 달하는 광활한 영역에 위치한 650여 빙하가 어떻게 변화하고 줄어들었는지 3D 모델로 재구성했다. 이 기간 중 온도 변화 데이터를 수집해 빙하 현상과의 상관 관계도 볼 수 있도록 한 건 물론이다.

분석 결과 2000년부터 2016년까지 빙하 손실률은 연간 20인치이며 1975년부터 2000년까지와 비교하면 2배나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속도는 모든 빙하에서 마찬가지라고 한다. 다시 말해 기후 온난화가 원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위성 이미지 정보는 이 지역의 기후 온난화가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기 쉽게 보여준다. 예를 들어 산기슭 마을이나 남쪽 아시아 지역 수억 명에 이르는 사람들에게 식수원 역할을 해주는 히말라야 빙하는 다른 곳보다 녹는 속도가 빠르다.

전문가들은 에베레스트 지역 빙하가 강수량과 폭풍우에 의해 어떻게 변화하는지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네팔 뿐 아니라 부탄과 티벳 다른 곳도 미래에는 수자원 확보와 폭풍우에 의한 홍수, 산사태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장기적인 빙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인도의 극단적인 기온 상승과 방글라데시 해수면 상승, 홍수 증가 등을 예로 들며 히말라야 일대 빙하 손실은 남아시아에서 두드러지는 기후 변화 영향을 알 수 있어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위성사진 한 장만으로도 이를 이해하는 건 미래에 지구 규모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한 호소와 노력으로 이어져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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