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이 스냅챗(Snapchat)에 증강현실 기능을 새로 추가했다. 최근 미국 로스엔젤리스에서 열린 스냅 파트너 서밋(Snap Partner Summit) 기간 중 발표한 것.
새로운 기능인 스캔은 증강현실을 통해 외부와 상호 작용을 도모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 수학 문제를 푸는 카메라 앱 포토매스(Photomath), GIF 메이커 지피(Giphy)와도 제휴해 스냅챗 앱에서 수학 문제를 촬영하면 답변을 얻을 수 있고 사진을 찍어 피사체를 재미있는 GIF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피자를 촬영해 춤추는 피자 GIF를 만들 수도 있다.
스냅챗은 지금도 카메라에서 샤잠(Shazam)을 실행해 곡명을 확인하거나 아마존에서 쇼핑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스캔은 이 기능을 앱 하나에 담은 것이다. AR바를 이용하면 뉴욕 맨해튼 랜드마크인 플랫아이언빌딩 같은 건물을 큰 피자로 바꿔버릴 수도 있다. 건물을 왜곡하거나 의인화해 무지개와 불꽃놀이, 꽃보라 같은 걸 내뿜게 만들 수도 있다.
AR 외에도 스냅 게임 플랫폼을 추가해 사용자는 실시간 멀티 플레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페이스북 메신저 내 인스턴트 게임과 비슷하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경우 외부에서 개발한 게임을 채택한 데 비해 스냅은 기존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스냅챗은 지난해 4분기 1억 9,200만 달러 매출을 잃었다. 스냅은 이번에 추가한 새로운 기능을 통해 반격을 도모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분기에는 광고 수익 향상을 복표로 사용자 증가를 도모하는 데 주력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채팅에 관계없이 AR 기능과 게임을 강화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