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 투자 은행 CICC 리서치가 알리페이가 도입한 블록체인 기반 크로스보더 송금 서비스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내고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필리핀 노동자가 연간 1억 홍콩달러(한화 143억 원대)를 절감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알리페이 송금 서비스를 진행하는 건 알리바바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이다. 이 회사는 2018년 6월 블록체인을 이용한 송금 테스트를 처음 실시해 3초 만에 송금을 끝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경간 송금 시장은 지난 40년간 서비스를 해온 SWIFT보다 빠르고 저렴한 서비스를 목표로 리플 등이 경쟁 중이다.
CICC는 최근 홍콩에서 처음으로 알리페리 홍콩을 이용한 국경간 송금을 시도, 필리핀 가정부에 월급을 지불하면 서비스 수수료 없이 다른 국경간 송금 방식보다 유리한 환율로 송금을 실행하고 모든 과정은 2∼3초 안에 끝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다. 또 웨스턴유니온과 월드레미트(Worldremit), TNG 등 홍콩 필리핀 가정부가 흔히 쓰는 주요 국제 송금 방법과 비교해서도 알리페이 홍콩의 우위를 강조했다.
CICC는 알리페이 홍콩이 하루 24시간, 주 7일 실시간 송금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국경간 송금 분야에서 SWIFT의 독점적 지위에 장기적인 도전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