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TV보다 연간 600달러 저렴한 금액으로 유튜브TV에 가입할 수 있다는 광고로 자사 서비스를 홍보하던 구글에 대해 해당 광고 주장을 철회하라는 권고가 전달됐다. 구글은 이에 따라 광고를 수정하거나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미국 내 한정 구독 TV 서비스인 유튜브TV를 전개하고 있다. 이는 월액 72.99달러로 폭스나 NBC 등 TV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로 스포츠나 뉴스 프로그램을 라이브 또는 온디맨드로 즐길 수 있다.
구글은 유튜브TV를 케이블TV보다 600달러 저렴하다고 홍보했지만 이에 대해 케이블TV를 운영하는 차터(Charter)가 부정확한 숫자라며 이의를 제기하고 전미광고감시기구 NAD에 판단을 맡겼다.
차터는 기껏 연간 219달러 저렴할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구글은 시장조사기관 데이터에 근거한 정확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NAD는 유튜브TV와 케이블TV 가격을 더 정확하게 비교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차터에 유리한 판단을 내렸다.
NAD에 따르면 구글은 셋톱박스 같은 주변기기를 포함한 케이블TV 가격을 기준으로 셋톱박스를 필요로 하지 않는 옵션을 제공하는 차터 같은 공급자와 단순히 가격 비교할 수 없다는 것. 더구나 유튜브TV와 다른 케이블TV가 전개하는 서비스 품질은 전혀 다르다는 점도 단순 비교에 적합하지 않은 요인으로 간주됐다. 예를 들어 일부 케이블TV는 현지 스포츠팀 경기를 방송하지만 유튜브TV는 방송하지 않는다.
NAD는 케이블TV와 비교하는 광고를 내면 시청자는 유튜브TV는 케이블TV와 정확히 같은 채널을 방송하고 있다고 믿어 버린다며 이렇게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판단하며 광고 게재를 중단하도록 권고했다.
구글은 시청자는 다른 서비스 차이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전미광고심사위원회 NARB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2023년 10월 11일 NARB가 구글 주장을 물리치는 판단을 내렸다. NARB는 NAD 판단에 동의하며 단순 비교가 부적절하다는 견해를 제시한다. 구글은 NARB 판단에 따른 의향을 밝혀 광고 주장을 수정하거나 중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