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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 위성 타이탄에서도 입을 수 있는 우주 시대 재킷?

타이탄플리스 재킷(TITAN FLEECE JACKET)은 영국 런던에 위치한 볼레백(VOLLEBAK)이 개발한 토성 위성인 타이탄에서도 입을 수 있게 만들어진 우주 시대 재킷이다.

가장 바깥쪽 천은 소재 60%가 전 세계에서 가장 강인한 섬유인 다이니마이며 35%는 폴리에스테르, 5%는 스판덱스를 사용하고 있다. 벌집 구조로 입체적으로 짠 게 특징적이지만 여기에 공기가 층을 만들기 때문에 따뜻함이 유지된다. 2번째 층은 100% 폴리아미드, 안감은 74%가 재활용된 폴리에스테르 100%다. 다이나마로 부드러운 천을 만드는데 공을 들였다. 뭉치를 가열해 늘려 파괴를 반복해가며 극한까지 얇은 섬유로 만드는 것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표면은 방수로 마찰이나 상처, 찢어짐에 강한 것도 우주 시대에 제격이다. 지퍼는 두꺼운 장갑을 하고 있어 잡기 쉽고 자력으로 달라붙는다. 그 밖에 안팎에 전부 주머니 5개나 가슴 부분에는 루프 3개를 넣는 등 기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타이탄을 강조했을까. 타이탄은 지구보다 4배 두꺼운 대기를 지니고 있으며 지표에 수분이 있기 때문에 달이나 화성과 함께 살 수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게 이유라고 한다. 하지만 지상 온도는 평균 -179도로 초저온이며 메탄 몬순이나 얼음 화산, 얼어붙은 탄화수소 비까지 내리는 가혹한 장소이기도 하다. 실제로 살 수 있는지 여부는 둘째치고 타이탄을 목표로 의복을 만들면 우주에서도 살 수 있을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는 있다.

볼레백은 한때 화성에서 입는 걸 의식한 파커인 마스 후드(Mars Hoodie), 11km 구리 섬유로 짠 항균 재킷인 풀메탈재킷 같은 걸 내놓기도 했다. 가격은 995파운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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