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원 기자
항성으로부터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생물이 생존 가능한 온도를 확보할 수 있는 우주 영역을 생명가능지대(habitable zone)라고 하며 지구에서 가까운 환경 행성인 슈퍼어스가 생명가능지대에서 복수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벨기에 리에주 대학 등 다수가 참여한 국제 연구팀이 태양계로부터 100광년 떨어진 슈퍼어스 2개를 발견했다.
연구팀이 발견한 슈퍼어스는 태양계로부터 100광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적색왜성 LP 890-9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 2개다.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태양계 외 행성을 탐색하기 위해 행성이 주성 앞을 통과할 때 주성 감광을 검출하는 위성 TESS를 운용하고 있으며 2021년 7월에는 TESS를 통해 적색왜성 LP 890-9가 2.73일 주기로 감광하고 있다는 게 관찰됐다. LP 890-9 주위를 통과하는 행성 후보 TOI-4306.01이 공전하는 게 공개된 것. 이 TOI-4306.01이 정말 행성인지 아닌지를 검증하기 위해 TESS 관측 프로그램 TFOP(TESS Follow-up Observing Program)에 참가하는 관측팀이 2021년 8월부터 추가 관측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마우이섬 할레아카라 관측소에 설치된 3색 동시 촬영 카메라 MuSCAT3, 스바루 망원경에 탑재한 근적외선 속도 측정 장치 IRD를 이용한 관측으로 2021년까지 TOI-4306.01이 행성이라는 걸 확인했다.
연구팀은 TESS가 처음 보고한 TOI-4306.01 교통 시간과 다른 시간을 포함해 LP 890-9를 지속적으로 관찰했다. 그 결과 2021년 10월과 11월 TOI-4306.01과는 다른 주기 감광을 관측했다. 분석 결과 TOI-4306.01와는 다른 공전주기 8.46일 행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발견된 슈퍼어스 2개 중 1개 반경은 지구 반경 1.32배이며 다른 하나는 1.37배라고 한다. 연구팀은 이런 슈퍼어스가 가스 행성이 아니라 암석 행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2.73일이나 8.46일이라는 짧은 공전 주기 행성이 생명가능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연구팀은 LP 890-9 표면 온도가 2,600도 밖에 안 되고 태양 15% 정도 반경이라는 작은 크기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연구팀은 현재 슈퍼어스에 대한 자세한 환경은 알 수 없다며 앞으로 관측을 통해 대기 조성이나 구름 유무 등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