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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말하는 언리얼엔진 vs 유니티 차이는?

지난 4월 6일 에픽게임즈가 차세대 게임 엔진인 언리얼엔진5(Unreal Engine 5)를 공식 출시했다. UI와 워크플로가 뛰어난 이 엔진 등장으로 경쟁자인 게임 엔진 유니티(Unity)의 매력이 사라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게임 개발자에게서 나와 눈길을 끈다.

언리얼엔진5 등장 일주일 뒤 게임 개발자 케이시 메이슨은 유니티가 주는 현재 장점은 뭐냐면서 크고 다루기 힘든 엔진을 다루고 싶지 않다면 직접 재작성하고 언리얼엔진5를 사용하는 것 밖에 없다면서 언리얼엔진5는 모든 측면에서 유니티를 능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게시물에 대해 찬성 의견도 있는 반면 유니티는 소규모 개발자 친화적이라거나 2D나 모바일 게임에 적합하다는 반론도 나왔다.

개발자 이든 리(Ethan Lee)는 이 트윗에 대해 주로 유지 보수성 관점에서 언급하고 있다. 그는 자신은 유니티나 언리얼엔진을 접한 경험이 있지만 평소에는 주로 장기적인 메인터넌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 유니티는 프로젝트 라이프사이클 초기 부분에서 취급하기 쉬운 엔진이지만 후반이 되면서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그는 유니티로 만들어진 게임은 장기적 유지 보수가 곤란해 많은 게임 개발자가 자신의 프로젝트 보수에 지쳐 포기해 버리는 패턴을 봤다고 말한다. 유니티 게임을 완성하기 어려운 이유 99%는 개발자와 엔진 사이에 큰 벽이 있는 것이라면서 다만 언리얼엔진에선 유니티에서 실현할 수 없는 것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할 수 없는 걸 유지 보수 담당자가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유니티와 언리얼엔진간 서비스 가능성에 큰 차이가 있다는 얘기다.

디버그 관점에서도 언리얼엔진은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언리얼엔진은 IP 보호를 제대로 유지한 채 포럼에서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전개하며 이에 따라 독립 기업이라도 디버깅이나 리뷰를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숙련된 AAA 개발자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건 유니티에선 꿈도 꾸지 못했던 일이라는 얘기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처럼 게임을 많은 곳에서 작동시키고 오랜 시간 동안 운영하는데 집중해야 할 개발자에게 유지 보수성은 큰 차이를 가져올 것이라는 말로 언리얼엔진이 주는 보수성 장점을 강조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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