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달과 화성 유인 비행을 상정해 개발한 오리온 우주선 발사를 위한 대형 로켓 SLS(Space Launch System)를 처음 발사대로 이동시켰다. 아르테미스1호 미션 발사까지 실시해야 하는 엔진 점화 전까지를 가정한 시험을 위한 것으로 발사는 아직 좀더 남아 있다.
이번 시험은 추진제 충전과 탱크 배출 등 액체 주위 점검이나 카운트다운 순서 확인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것. 이 결과가 최종 발사 일정 설정에도 도움이 된다.
웨트 드레스 리허설이 끝나면 SLS는 일단 격납고도 되돌아가 리허설용 장비를 제거하고 배터리 상태 최적화, 추가 페이로드 탑재, 최종 점검 작업을 실시한 뒤 5월 이후 설정된 발사일 일주일 전에 다시 발사대로 향하게 된다.
나사가 SLS 개발을 공식 시작한 건 2011년이었다. 이로부터 10년간 230억 달러를 소비한 프로젝트는 드디어 첫 발사를 맞게 된다. SLS에 탑재되는 오리온 우주선에 있어서도 미래 유인 비행을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
오리온 우주선과 SLS는 달 궤도 게이트웨어로부터 더 심우주, 화성을 목표로 하는 나사 우주 탐사용 로켓 활용을 가정하고 있다. 이 분야에는 스페이스X도 스타십(Starship)을 개발하고 있다. 다만 스타십은 완전히 재사용 가능하게 설계됐지만 궤도에서 심우주로 향하기 전에는 연료를 우주에서 보급해야 하며 이를 위한 개발이나 시험을 생각하면 아마도 2020년대 심우주 탐사에선 적어도 잠시 동안은 연료 보급이 필요 없는 SLS가 중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참고로 아르테미스 1호 미션은 무인으로 이뤄지지만 오리온 우주선에는 음성 AI 비서 알렉사가 탑재되어 원격으로 음성에 의한 기능 조작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시험 등도 예정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