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영 기자
애플이 2월 10일(현지시간) 분실물 트래커 에어태그(AirTag)를 통한 원하지 않는 추적을 줄이기 위해 향후 업데이트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변경 사항은 단계별로 나눠 실시된다.
원래 에어태그는 자신의 소지품에 붙여 찾기 쉽도록 하기 위한 제품이지만 최근에는 타인 소지품에 들어가는 스토킹 행위나 자동차 도둑에 악용된다고 하는 보도가 잇따랐다. 1월에도 모델 여성이 5시간에 걸쳐 추적됐다는 증언과 가정 내 폭력에 쓰려고 한 남자가 체포됐다.
먼저 애플은 에어태그 관련 요구에 대해 법집행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왔다고 인정하고 있다. 여기에선 에어태그가 악용되는 사례는 드물다면서 각각 사례는 너무 많다고 밝혔다.
또 모든 에어태그에는 고유 일련번호가 있으며 애플ID와 연관되어 있다. 그리고 법집행기관과 협력해 범인을 찾는데 성공했다고 강조한다. 악용하면 확실히 악의적인 경종을 울리고 있을지 모른다. 에어태그와 찾기 네트워크에 대해 법집행기관용 문서도 갱신할 예정이다.
애플이 앞으로 예정한 에어태그 관련 갱신 사항을 보면 먼저 에어태그를 구성하는 동안 새로운 개인 정보에 대한 경고. 에어태그 설치 중에 이 제품은 자신의 소지품을 추적하기 위한 것이며 동의 없이 사람을 추적하는 건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 범죄라는 걸 명확하게 보여주는 새로운 매시지가 표시된다. 경고 메시지는 법집행기관이 에어태그 소유자에 관한 식별 정보를 요구할 수 있다는 것도 강조된다.
다음은 경고 개선. 자신의 가까이에서 낯선 찾기 대응 액세서리가 검출됐을 경우 아이폰상에 표시되는 통지가 대폭 개선된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알 수 없는 액세서리가 검출됐다는 막연한 경고가 표시될 뿐이었지만 더 구체적인 표시로 바꿀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에어팟 시리즈나 타사 찾기 대응 제품이 근처에 있었을 경우에도 알 수 없는 액세서리 통지가 표시되고 있었지만 앞으로는 더 정확하게 액세서리가 특정된다. 예를 들어 알 수 없는 에어팟 프로가 발견되면 에어팟 프로가 감지됐다고 명시된다.
다음은 정확한 위치 찾기 업데이트. 경고 메시지가 표시되면 알 수 없는 에어태그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정확한 위치 찾기(Precision Finding)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은 현재 애플ID에 연결되어 있는 에어태그를 찾는 데에만 사용할 수 있지만 앞으론 익숙한 누군가의 에어태그 거리와 방향까지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게 된다.
이 기능은 기존 정확한 장소 찾기 기능과 마찬가지로 아이폰11, 아이폰12, 아이폰13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다.
다음은 에어태그 사운드 개선. 현재 에어태그는 소유자를 떠난 뒤 8∼24시간 사이 무작위로 소리를 울려 존재를 알리지만 이를 강화한다. 다시 말해 에어태그가 자동으로 소리를 낸 경우 근처에 있는 아이폰에도 경고를 표시하게 된다. 한층 더 경고를 받은 사용자는 소리를 다시 울리거나 정확한 장소 찾기 기능을 사용하는 등이 가능하게 된다. 애플은 에어태그가 듣기 어려운 장소에 있거나 에어태그 스피커가 변조된 겨우 등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음은 원하지 않는 추적 알림 기능 개선. 앞으로 알 수 없는 액세서리가 감지됐다는 시스템을 업데이트하고 알 수 없는 에어태그 또는 찾기 지원 액세서리가 함께 이동했다는 걸 사용자에게 더 빨리 알린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정용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