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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디 영화 애플맨 상표 등록 반대”

애플이 인디 영화 타이틀인 애플맨(APPLE-MAN)이 상표 등록되는 것에 반대해 재판 절차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영화감독인 바실 모스칼렌코(Vasyl Moskalenko)는 2020년 사과를 부유시키는 능력을 가진 반인간 반사과 슈퍼히어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액션 코미디 영화 애플맨 킥스타터 프로젝트를 시작해 펀딩에 성공한 바 있다. 현재 이미 영화 포스트 프로덕션에 들어가 있는 상태라고 한다.

그런데 모스칼렌코 감독은 미국 특허상표청 USPTO에 애플맨 상표 등록을 신청했는데 애플이 이에 반대했다는 것이다. 유튜브 영상에서 그는 변호사 전문 용어가 가득한 467페이지짜리 문서가 전송되어 왔다고 말했다. 캐나다 애플 관련 정보 블로그 아이폰캐나다에선 애플을 대리하는 법률 사무소에 의한 반대 통지를 확인해 실제로 법적 수속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영화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모스칼렌코 감독은 자신의 영화는 애플사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맥북이나 아이폰, 아이패드 등은 아무 것도 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의 영화는 어디까지나 과일인 사과를 다루고 있는 것에 불과해 애플사에 대해 자신은 경의만 있다고 말했고 애플맨은 애플 제품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킥스타터 자금을 소송에 사용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애플이 요구하고 있는 건 상표 등록 취소이지 영화 자체 봉인은 아니다. 하지만 모스칼렌코 감독은 상표 등록이 거부되면 애플이 공개 후 영화 삭제를 요청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상표 왕따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애플은 자사와 큰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상표나 디자인에 대해서도 몇 차례 소송을 일으킨 바 있다. 2019년 자전거 도로용으로 설계된 마크 사용 중지를 요구하고 2020년에는 배 형태 로고가 자사 사과 로고와 닮았다며 제소한 바 있다. 이 중 후자는 배 잎 모양을 조금 바꾸는 것으로 화해를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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