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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캘리포니아, 가뭄 속 물도둑 늘어나는 이유

미국 캘리포니아에선 기록적인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이 와중에 불법으로 성장하는 마리화나를 위해 물을 도둑질하는 대마 재배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캘리포니아에서 물도둑은 드문 일이 아니다. 2014년 일어난 대가뭄 당시에도 7만 6,000리터로 초등학교에서 물을 도난당하거나 한밤중에 소방서 물을 뽑아 민가 소화전에 연결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 물도둑 건수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이라고 한다. 올해는 가뭄으로 인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가뭄 비상사태 선언을 발령하고 있다.

물 부족으로 캘리포니아 농작물은 큰 타격을 받고 있어 농작물 재배자는 모두 처리, 물을 확보하고 싶어 한다. 이런 와중에 불법으로 대마초를 재배하는 사람들이 물을 훔치고 있는 것. 정식 인가를 받아 대마초를 키우는 사람은 제대로 절차를 밟아 물을 끌어오지만 불법의 경우에는 물 공급 신청도 공식적으로 할 수 없어 도둑질이라는 수단을 이용하는 것이다.

네바다 카운티만 해도 4,000곳 이상 불법 마리화나 밭이 있으며 지난 2년간 12억 갤런 물이 불법 마리화나 재배자에 의해 도난당했다고 한다. 12억 갤런이라고 하면 25m 수영장 2만 개 분량에 달한다.

경찰 당국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네바다 카운티 경찰은 물도둑을 찾기 위해 면허 없이 불법 대마 재배 수색을 시작하고 있다. 또 LA카운티 관리위원회는 물도둑을 기소할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2016년 캘리포니아는 대마초 구입과 사용, 흡입을 합법화하면서 캘리포니아 주 대마초 관리국으로부터 인가를 받은 매장은 판매를 할 수 있게 됐고 불법업자는 장사를 하는 게 어려워졌다. 하지만 이렇게 불법 재배자 물도둑이 아직도 많이 남은 상태가 현실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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