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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 자동교통수단 설정·실내 라이브뷰 추가한다

구글이 구글맵에 AI를 활용한 교통수단 자동 설정과 지도 위에서 보는 날씨, 실내 라이브뷰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3월 30일(현지시간) 구글은 2021년 기계학습과 AI를 활용한 새로운 기능을 100종 이상 구글맵에 추가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 100종 이상 추가하는 새로운 기능 중 눈길을 끄는 건 교통수단 자동 설정과 날씨 기능이다.

구글맵에서 목적지까지 경로를 검색할 때 지금까지는 차, 대중교통, 도보 등 선택이 다른 탭으로 표시되어 있었지만 구글은 이 사양을 고쳐 모든 교통수단을 같은 탭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우선적으로 표시하는 교통수단도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지 않은 경우 차를 우선 교통수단에서 분리해두면 경로 표시를 할 때 차로 이동을 숨길 수 있다.

구글에 따르면 첨단 기계학습을 활용해 우선 교통수단이 자동으로 설정되도록 한다. 예를 들어 평소 이동에 자전거를 이용할 경우 자전거에 의한 경로가 넉넉하게 표시되며 지하철 이용률이 높은 지역에선 지하철에 의한 경로가 우선 표시되도록 된다.

다음은 실내 라이브뷰. 2019년 등장한 실제 영상에서 목적지 방향과 거리 AR 등을 표시해주는 라이브뷰 기능이 진화해 실내에서도 사용 가능해진다. 실내 버전 라이브뷰는 공항에서 2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찾는 상황에서 실내 버전 라이브뷰를 이용하면 화면에 방향을 나타내주거나 몸 방향을 바꾸면 이 에스컬레이터로 1층으로 내려가라는 AR 표시를 해주기도 한다.

이런 AR 표시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는 동작을 의도해 아래쪽 화살표로 알려주는 등 시각적으로 알기 쉽게 가르쳐준다. 실내 라이브뷰는 시카공와 롱아일랜드, LA, 뉴어크,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시애틀 등 미국 대도시에서 이용 가능하며 2021년 상반기 중 일부 공항이나 쇼핑몰, 환승역에서도 이용 가능해질 예정이다.

다음은 날씨와 대기 오염 상황. 구글맵에 기상 레이어가 추가되면서 지도상에서 날씨와 대기 오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날씨는 지정 지점에서 현재 날씨와 일기 예보가 표시된다. 대기 오염 상황은 지정된 지점에서 공기 오염 상황ㅇ을 미국 공기 품질 지수에 따라 시각적으로 표시해준다.

다음은 연비 좋은 이동 경로 표시. 구글은 미국 에너지부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와 제휴해 도로 경사와 교통 체증 등 요인에서 연료 소비를 최적화하는 경로 모델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구글맵은 거의 도착 시간에 차이가 없는 경우 순수한 의미에서 빠른 것 대신 가장 연료 소비가 적은 경로를 우선한다는 것. 도착 시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경우 경로를 선택하면 가장 빠른 경로에 비하면 이 경로는 이산화탄소를 몇% 줄일 수 있다는 식으로 표시가 나온다. 또 디젤 차량 등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차종을 제한하는 지역에서는 경고를 표시해준다. 연비를 고려한 경로 기능은 2021년 내에 추가될 예정이다.

당음은 커브 사이드 픽업 최적화.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상품 주문 이후 매장 주차장에 가서 점원이 차 트렁크에 물건을 실어주는 커브 사이드 픽업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구글은 이런 수요 증가에 따라 구글맵에서 커브 사이드 픽업 주문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한다. 이 기능은 커브 사이드 픽업을 해주는 스토어와 이용 요금, 최저 이용 가능 금액 등을 표시해 원활하고 비접촉식 상품 수취를 실현할 계획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구글 사내 보육 프로그램인 에어리어120(Area 120)이 스마트폰으로 영수증이나 인보이스를 촬영하고 구성을 용이하게 하는 실험적 응용 프로그램 스택(Stack)을 안드로이드용으로 출시했다. 미국 내 안드로이드에서만 구글 플레이에서 설치할 수 있다.

문서를 촬영하고 관리하는 건 새로운 게 아니다. 예를 들어 구글드라이브에서도 스마트폰 카메라로 스캔해 PDF화해 그대로 저장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스택은 촬영한 내용을 인식하고 영수증이나 청구서 등 저장에 적합한 카테고리를 제안한다. 저장 문서는 카테고리별로 정리해 표시 가능하다. 한 문서에 여러 카테고리를 설정할 수도 있다. 스캔한 건 구글드라이브에 백업도 이뤄지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분실해도 스캔한 데이터가 손실될 수 없다. 또 얼굴이나 지문 인증을 통해 앱을 잠글 수도 있다.

그 밖에 스캔한 문서 중 중요한 정보를 식별하고 문서 정보로 표시한다. 도 파일명 뿐 아니라 문서 내 문자열을 검색할 수도 있다. 아직 실험적인 앱 출시 상태로 초기 단계로 알고리즘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앞으로 구체적인 일정도 미정이며 이대로 정식 출시되지 않고 종료될 수도 있다.

또 구글은 무료 버전 구글미트(Google Meet)에서 무제한 통화를 2021년 6월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무제한 기간 연장은 2020년 9월에 이어 2번째다.

구글미트는 원래 기업이나 교육 기관 전용으로 제공되던 걸 2020년 4월 명칭 변경한 것. 구글 워크스페이스 사용자가 아니라도 구글 계정만 있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원래 60분으로 제한되어 있는 3명 이상 영상 통화는 2020년 9월말까지 무제한으로 변경했고 휴가 시즌 수요가 높아진다는 이유로 2021년 3월 31일까지 기한을 연장한 바 있다. 이번 연장 이유에 대해선 특별한 설명은 없지만 코로나19가 멈추지 않은 상황에 따른 조치로 보이고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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