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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허브 사내 슬랙에 나치 용어 썼다가 해고…직원은 반발

지난 2021년 1월 6일(현지시간) 트럼프 지지자가 미 의회를 습격한 사건 이후 깃허브 유대인 직원이 사내 슬랙 채널에 나치라는 단어를 포함한 문장을 게시했다가 해고됐다고 한다. 이 같은 깃허브의 대응을 둘러싸고 인터넷 상에서 비판이 일어나고 있다.

깃허브 유대인 직원은 연방 의회가 습격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조심하라 나치까지 전부(stay safe homies, Nazis are about)라는 문장을 내부 슬랙 채널에 오렸다. 깃허브 인사팀은 사내 슬랙 채널에서 나치라는 단어를 사용한 걸 비난하고 게시 2일 뒤 소행 불량을 이유로 유대인 직원을 해고했다.

깃허브 직원은 유대인 직원을 해고하는 인사팀 대응에 불만을 느끼고 경영진에 대해 반유대주의와 백인 우월주의에 대한 강력한 자세를 취하라는 200명 서명을 제출했다. 또 직원들은 유대인 직원이 해고된 진짜 이유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깃허브에서 해고된 유대인 직원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가족은 홀로코스트에서 사망했다면서 이번 의회 습격에 네오나치 조직이 관여했다는 걸 알고 워싱턴DC에 사는 친척이나 동료를 걱정해 문제의 글을 게시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너트 프리드먼 깃허브 CEO는 깃허브가 직원 이직에 관한 상황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깃허브를 2018년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의회 습격 이후 정치 헌금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혼란을 끝내고 권력의 평화적 이행을 해야 한다는 성명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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